尹 "민관 원팀"… 좌석배치도 '협력모드'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4.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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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대 전방위 지원 약속

◆ K배터리 승부수 ◆

윤석열 대통령이 2차전지와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지시하면서 20일 마련된 국가전략회의에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 주요 관계자가 총출동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미래 먹거리 산업 등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지를 드러내자 정부와 여당이 총력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주재한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에는 고위 당정 인사를 포함한 약 7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반도체와 2차전지의 전선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산업계에 대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움직이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의지를 나타내듯 이날 회의 좌석 배치는 민간 참석자와 정부 관계자가 어우러지는 형태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옆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양옆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가 위치하는 식이었다.

비공개 회의에선 2차전지 공급망 강화와 생태계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한 경제안보 전문가는 "동맹국과의 협력에 중점을 두는 미국, 순환경제 확립에 중점을 두는 유럽연합(EU)의 움직임을 우리 기업의 성장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한 광물기업 대표는 "해외자원개발 특별융자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갖겠다"며 "2차전지 산업 생태계의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혁신이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최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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