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단 내 자국민 구출 위해 자위대 370여명 지부티 파견(상보)

김성식 기자 권진영 기자 2023. 4.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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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군벌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63명의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원 370명을 지부티에 파견한다.

이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수단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수단에 남아 있는 총 63명의 재류 일본인을 다른 나라로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기를 파견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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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일 출발…항공자위대 수송기 'C-130' 2대 보내기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202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가 군벌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63명의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원 370명을 지부티에 파견한다.

TBS테레비에 따르면 20일 요시다 요시히데 자위대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격)은 "오늘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으로부터 자위대 수송기를 지부티로 이동시킨 뒤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일본인을 공항까지 육상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이날 '수단 주재 일본인 수송 통합부대'를 편성해 항공자위대와 육상자위대 인원 370명과 5명의 연락 조정 요원을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르면 21일 항공자위대 수송기 'C-130' 2대를 통해 지부티로 향한다. 현지에서 해적 대응 활동을 수행해 온 자위대 지부티 부대도 지원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수단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수단에 남아 있는 총 63명의 재류 일본인을 다른 나라로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기를 파견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수단이 아닌 지부티를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현재 수단의 국제공항이 위치한 수도 하르툼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단에서는 지난 18일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정부군이 상하의 준군사조직(RSF)과 격렬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두 군벌이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까지 정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총성이 들리는 등 정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전 때문에 (재류민들은) 일절 외출이 불가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물·식료품이 부족해 힘겨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곧바로 현장에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일단 지부티에 자위대기를 대기시키며 현지 정세를 파악해 이동 수단 및 경로를 짜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이번 수단 재류 자국민 구출은 개정된 자위대법에 따른 조치다. 지난 2022년 4월 개정된 자위대법은 구출 요건을 완화해 외무상과 방위상이 협의해 위험 회피 대책을 마련하고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자위대법이 개정된 배경에는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해 정세가 악화했을 때, 자위대기 파견이 늦어져 비판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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