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무사 2루 강승호 희생번트? 이승엽 감독 “동점 있어야 역전 있어, 작전 실패는 감독 책임” [MK현장]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9회 초 무사 2루에서 나온 강승호의 희생번트 작전 배경을 설명했다. 9회 동점을 최우선으로 노린 희생번트 작전이었지만, 작전 실패는 감독 책임이라는 게 이 감독의 말이었다.
두산은 4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대 7로 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8승 7패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19일 경기에서 두산은 3회 초 허경민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한 선취 2득점과 4회 초 호세 로하스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5대 2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8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대타 노수광에게 2타점 희생 뜬공을 허용했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실점하지 않아도 될 추가 실점이 나왔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두산은 9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 김재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6대 7 한 점 차 추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강승호가 무사 2루 기회에서 강공이 아닌 희생번트 작전을 시도하다 초구 번트실패 내야 뜬공으로 허망하게 물러났다.
결국, 두산은 대타 신성현과 김재호 카드까지 모두 연이은 범타로 물러나면서 쓰라린 한 점 차 패배를 맛봤다. 필승조 정철원을 2이닝(39구)이나 소화하게 하면서 승부수를 던졌기에 더 아쉬운 결과였다. 게다가 9회 초 무사 2루에서 나온 강승호의 희생번트 작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이승엽 감독은 2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바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1점 차 승부였고 우리가 필승조를 다 썼어도 경기를 내줄 생각은 없었다. 역전도 중요하지만, 일단 동점이 있어야 역전이 되기에 9회 무사 2루 한 점 차라면 당연히 희생번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상대 1루수가 깊숙이 들어오면 과감히 때렸겠지만 결과가 그렇게 났기에 작전은 실패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9회 1점 차 승부에선 당연히 나와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동점이 됐다면 9회 말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올려서 승부를 봤을 거다. 물론 결과적으로 작전이 실패한 부분에 있어선 모든 건 감독 책임이다”라고 전했다.
신성현 대타 기용과 관련해서 이 감독은 “그 짧은 순간 타격코치와 얘기하면서 (신)성현이가 낫겠다고 판단했다. 로하스가 좌투수 상대로 좋지 않은 기록이고, 어제 홈런은 쳤지만 아직까지 큰 확신이 없었던 듯싶다. 또 상대 투수(김범수)가 원체 빠른 공을 던지니까 바꾸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그것도 역시 벤치와 감독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김동주가 5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6회 마운드에 올라온 박치국의 제구 난조가 아쉬웠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 계획은 경기 중반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 필승조를 비교적 빨리 투입해 승부를 보는 거였다. 김동주 선수가 5이닝 정도 잘 막으면 박치국, 최지강, 정철원, 홍건희 이렇게 투입해서 끝내려고 계획했다. 그런데 박치국 선수가 난조를 보이면서 리드를 못 지킨 게 아쉽다. 그래도 박치국 선수는 그 전까지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에 어제 한 경기로 신임이 떨어지거나 상황이 변하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6회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멀티이닝을 소화한 필승조 계투 정철원은 20일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 감독은 향후에도 정철원을 6, 7, 8회 이닝을 가리지 않는 마당쇠 역할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정철원 선수는 현재 우리 팀 불펜에서 유일하게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계투다. 그 정도 능력이 되니까 가장 고생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사실 미안한 마음이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올라가야 마음이 편한데 계속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서 올라가는 마당쇠 같은 역할을 해준다. 팀을 위해서 1년 동안 잘 관리받으면서 고생해줬으면 좋겠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에 찾아온 희소식 하나가 있다. 바로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20일 연천미라클과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딜런은 36구를 투구한 가운데 최고 구속 150km/h(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27일 퓨처스리그 이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독립구단과 2군 연습경기라 결과에 크게 신경 쓸 상황은 아니다. 자기 공을 던졌다는 좋은 보고를 받았다. 부상 회복 뒤 첫 실전이니까 내일 아침까지 팔 컨디션이나 다친 부위 상태가 어떤 지 잘 확인해봐야 한다. 팀 마운드가 딜런이 올 때까지는 4월 동안 잘 버텨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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