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린 “한국과 일본 오가며 방송 활동하고 싶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여건에서 과감하게 일본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활동을 시작한 이린. 일본에서의 활동이 때로는 외롭고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울음을 참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냈다고 한다.

일본 방송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싶다는 욕심과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화보 촬영 소감은?

bnt화보는 예전부터 꼭 촬영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촬영하게 되어 너무 기뻐요. 그리고 평소 게임도 코스프레도 좋아하는데, 큐티 섹시한 아크마스터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하고 촬영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여러가지 게임 코스프레를 하고 촬영하고 싶어요! 작가님도 스튜디오에 계신 분들 모두 친절하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인 소개 부탁 

일본에서 그라비아 아이돌과 배우 그리고 유튜버를 하고 있어요. 주로 일본의 주간지 등의 잡지에 출연하거나 DVD 발간하고, 일본의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작년에는 처음 일본 영화에 주연으로 <아이돌 스나이퍼W>라는 영화를 촬영했어요. 현재 77만명의 <링고LYN>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 검색하시고 구독해주세요!

원래 전공이나 하고 싶었던 분야는? 

학부는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 용무도 전공이에요. 석사는 용인대학교 체육교육전공인데 원래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군인이나 경찰이 되길 바랬던 아빠의 반대로 포기했는데 우연히 CJ펫다운 광고모델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이쪽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촬영할 때가 가장 즐겁고 지칠 줄 몰라서 지금 하는 일이 가장 행복해요!

현재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계기는?

2013년쯤 아티스트들이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소속사에 들어가게 되었었는데요, 2014년도 일본 활동 첫 시작으로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린의 코스프레 일기>라는 이름으로 다이어트 칼럼을 연재하게 되었는데, 계속 연예뉴스 랭킹을 1위를 하게 되면서 일본에서 반응이 좋았어요.

주변에서도 일본에 가서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대학교 때부터 이미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중에 이제 더 멀어져야 한다는 게 고민이었기에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당시 소속사에서 한일 멤버로 구성된 피트니스 컨셉의 걸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게 되었는데 회사 자금사정으로 제대로 활동할 수 없어 해산을 하게 되어 방황하던 중에 일본의 한 회사에서 일본에 와서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왔어요. 

2019년도에 일본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활동을 준비하고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때 바디라인이 건강하니 그라비아 아이돌로 데뷔를 먼저 하자고 하셔서, 운 좋게 일본의 메이저 주간지 <flash>와 소학관 만화잡지 <spirits>로 데뷔하게 되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는지

가족들과 떨어져있는 점이 외롭고 힘들었어요. 집이 울산인데 대학교 입학하게 되면서 매일 보던 가족들과 떨어져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더 먼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더 만날 수 없게 된 것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리고 정치적인 일들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한일 관계가 안 좋던 시기에는 출연하기로 결정 되었던 방송에도 갑자기 출연 못하게 된 적도 있어요. 그럴 때가 저는 굉장히 힘들었어요. 

특히 혼자 아플 때가 가장 서러웠어요! 그리고 뭔가 심적으로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 위로 받을 곳 없어서 혼자 집에 돌아가면서 울음을 꾹 참다가 문 여는 순간 집에 반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공허함에 왈칵 참던 눈물이 터져서 엉엉 운 적도 몇 번 있어요. 약한 모습 보여주기 싫어하는 타입이라 걱정할까봐 아무에게 말은 안했어요. 혼자 해외에 살면서 여러모로 많이 강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이 있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이곳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즐거워서 힘든 것쯤은 금방 잊고 포지티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비키니, 언더웨어, 섹시룩 화보 등 과감한 노출 스타일을 소화해내고 있다. 과감한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학생시절부터 모닝구무스메나 AKB48 등 일본 여자아이돌이나 오구라 유코, 후카다 쿄코, 아야세 하루카 같은 탤런트나 여배우를 좋아해서 자주 그라비아 화보집을 접했어요. 그래서 일본은 연예계 활동에 있어서 그라비아(화보) 활동이 반드시 있고, 데뷔를 그라비아 아이돌로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보통 일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아무나 그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감사히 여겼어요. 그리고 그 전에 좋아하는 일본 아이돌이나 탤런트 들의 화보집을 보며, 나도 이런 촬영을 해서 남겨두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노출에 대해서는 각자 자신만의 수위가 정확하게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건강하게 보이는 꾸미지 않은듯한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좋아하는데, 보통 발차기류가 많은 편이기도 하고, 정해둔 과하지 않은 수위 내에서만 촬영하고 있어요!

아담한 키와 글래머러스 한 체형의 소유자인데 평소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나? 

작년 10월에 촬영 중 다리를 다쳐서 약 6개월간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운동을 아예 하지 못해서 지방량이 많이 늘어났어요. 그렇지만 그 전에 운동량과 기초대사량 덕분인지 먹고 쉰 것에 비해 마른 체형에서 보통 체형이 된 정도이긴 한데 최근 다시 몸을 되돌리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어요! 평소 산책을 즐겨 하는데 약 1-2시간은 걷는 것 같아요. 

일본에서 지낼 때는 자전거를 정말 많이 이용했어요. 그리고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못 가는 날에는 집에 있는 운동기구들로 운동을 했어요! 지금은 다리가 회복된 지 얼마 안되서 집에서 조심조심 스텝퍼와 섀도우 킥복싱, 매트운동을 하고 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이린은 어떤 사람인가? 

근성 있고 끈기 있는 사람! 그래서 주변에서 무도가답다는 말을 듣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모든 일에 대해서가 아닌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일에 한해서 엄청난 끈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장부 같은 근성이 있다고들 들어요. 

MBTI는 ENTP가 다섯 번이나 나오고 ISTP가 최근 나왔는데, 확실한 것은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성향이 매우 강해요, 자기애도 강하고 논리적으로 맞으면 인정도 잘하는 엔팁 그 잡채. 관심 없는 것은 정말 1도 관심 없어서 노관심인건(일부러가 아니지만) 기억도 잘 못하고, 들어도 관심 없으면 금새 흘려버리는 사람으로서 뇌용량 다이어트에 좋은 점도 있는데, 아니 이건 좋은 게 아닌 건가?

일하는 시간 외 주로 무얼 하면서 보내나? 

운동이나 산책하며 음악 듣거나 일렉기타 좋아해서 기타 연습하거나,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카메라로 뭔가를 찍는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집순이라 집구석에서 유튜브 보는 것!

이루고 싶은 올해 목표는? 

작년에 일본의 예능에 출연하고, 일본 지역방송 사이타마 테레비의 예능에 고정출연도 했었는데요, 올해는 일본과 한국 예능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것이 목표예요. 그리고 올해 개봉하는 첫 주연 영화 <아이돌 스나이퍼W>처럼 일본과 한국의 작품에 계속해서 출연할 수 있는 것이 제 목표예요. 일본의 특수촬영물이나 전대물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꼭 특촬물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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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안안젤라

PHOTO : 오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