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총 “송영길 즉각 귀국하라”...22일 회견 후 들어올 가능성

박홍근 원내대표 “송 대표가 의원들 뜻 감안해달라”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오후 의원총회를 가지고 ‘송영길 즉각 귀국’에 뜻을 모았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송영길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의혹을 낱낱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런 의원들의 뜻을 송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 향후 행동을 취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돈봉투 의혹이 터져나온 가운데 송 전 대표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기 귀국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이보다 더 신속하게 귀국을 해달라는 취지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의혹이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께 큰 실망을 안겼다”며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사과했지만 다시 한번 국민께 고개숙여 사과드리기로 의총에서 뜻을 모았다”고도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송 전 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고 한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정치인은 법률적 책임보다 도덕적 정치적 책임이 먼저” “송 전 대표가 제 발로 와야지, 만약 검찰 수배 걸려서 들어오는 그림이 되면 당 명운이 걸린 최악의 사태가 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19일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뉴스1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가 22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바로 귀국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는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들의 탈당이나 제명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