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몸값' 칸 시리즈 페스티벌서 각본상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장편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에 몸값이 선정됐다. 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드라마다.
연출 전우성 감독은 단상에 올라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보고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몸값은 올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경쟁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K콘텐츠로, '카르타고'(이스라엘) '굿 모닝 척'(캐나다) '차일드후드 드림즈'(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의 9개 작품과 상을 놓고 겨뤘다.
각본상에 오른 이 작품은 동명의 14분짜리 단편영화(연출 이충현)를 원작으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다는 재난적 상황을 덧붙여 세계관을 확장시킨 6부작 스릴러 드라마다. 각자의 몸값을 놓고 흥정하는 인물들 간 관계가 전복을 거듭하며 반전을 낳고,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 속에 블랙코미디 유머도 잃지 않는다. 특히 고난도 원테이크 촬영 기법과 진선규·전종서·장률 등 배우들의 호연이 몰입감을 높였다.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1·2화 공식 상영회에선 상영 종료 직후 약 3분간 기립박수가 나왔다고 한다. 또 외신들은 출연 배우와 감독이 함께한 인터뷰에서 '작품에 숨은 은유' '기생충-오징어 게임-몸값으로 이어지는 K콘텐츠 특유의 쾌감과 주제 의식' 등을 질문했다고 티빙 측은 전했다.
앞서 원작의 드라마화 기획과 제작은 SLL의 레이블 클라이맥스스튜디오(대표 변승민)가 맡았다.
SLL과 클라이맥스 측은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을 때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놀랍고 감사하다. 한국 콘텐츠의 힘이 제작 역량에도 있음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K콘텐츠에 매료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몸값은 현재 티빙에서 독점 스트리밍 중이며, 올여름엔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공개도 앞두고 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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