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기본권 요구했지만, 국가는 예산 논리로 끌어내려”

김혜윤 2023. 4.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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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 단체들이 차별에 반대하며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행사를 따로 열었다.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으로 '제22회 장애인철폐의 날',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촉구대회,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 및 행진,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문화제 등을 연달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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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사진첩][장애인 기본권 보장][만리재사진첩]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직접 만든 손팻말을 바라보고 있다. 김혜윤 기자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 단체들이 차별에 반대하며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행사를 따로 열었다.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으로 ‘제22회 장애인철폐의 날’,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촉구대회,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 및 행진,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문화제 등을 연달아 열었다.

420공투탄은 “오늘은 ‘제22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입니다. 정부는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치르는 날이기도 합니다. 군부독재권력에 의해 기념하기 시작한 ‘장애인의 날’은 시혜와 동정의 이름으로, 보호라는 명분으로 배제하고 감금하고, 재활을 내세워 장애 극복의 이데올로기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구조를 강화시켜 온 무책임한 국가권력에 면죄부를 주는 날에 불과합니다”라며 정부 행사를 거부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6호선 삼각지역 10번출구 인근에서 열린 ‘420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촉구대회’와 ‘발달장애인 전 생애 권리기반 구축 촉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집중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요구사항이 적힌 작은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앞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는 자들의 제22회 장애인차별 철폐의 날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전동휠체어에 매단 탈시설 관련 문구가 적힌 리본 너머로 탈시설에 대한 팻말이 보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앞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는 자들의 제22회 장애인차별 철폐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

이들은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투쟁결의문을 통해 “장애인은 지하철이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일상의 기본권을 요구했지만 대한민국의 권력은 예산의 논리로 장애인을 ‘우선순위’에서 끝없이 끌어내리고 있다”며 장애인권리예산 증액, 장애인권리입법, 장애등급제·부양의무자기준·장애인수용시설 완전 폐지 등을 요구했다.

420공투단은 서울시청 인근에서 1박 농성을 한 뒤, 다음날인 2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곳곳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로 시작해 오전 10시 마무리 보고대회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420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촉구대회’와 ‘발달장애인 전 생애 권리기반 구축 촉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집중결의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다른 참석자의 머리에 구호가 적힌 작은 펼침막을 둘러주고 있다. 김혜윤 기자
엄마와 함께 집회장소에 나온 생후 23개월 어린이가 자기 몸보다 큰 펼침막을 들고 있다. 김혜윤 기자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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