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광고요금 혜택 강화에 국내 OTT 촉각
최대 화질 1080p로 개선
적자폭 커진 국내 OTT
광고요금제 도입 주목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최대 화질을 높이고, 동시 시청자 수도 늘리며 광고요금제 혜택을 강화한다.
20일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광고요금제의 화질을 현재 720p에서 1080p로 높이고, 동시접속도 기존 1명에서 2명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한다.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를 개선해 신규 가입자 확보와 수익성 향상을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액은 81억6200만달러(약 10조7575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81억8000만달러를 소폭 하회했고, 신규 가입자 수 또한 예상됐던 206만명보다 아래인 175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11월 출시한 광고요금제 성과는 만족스럽다는 게 넷플릭스 측 판단이다.
실제로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광고요금제 출시 후 두 달 만에 해당 요금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또 구독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중 광고요금제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 9%에서 올해 1월 기준 19%로 두 달 만에 10%포인트 증가하며 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광고요금제의 시청 환경을 개선해 신규 가입자 유치를 가속화하면서 실적 향상의 열쇠로 광고요금제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광고요금제 개편은 지난 18일 캐나다와 스페인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향후 한국을 포함해 광고요금제를 운영하는 12개국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나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개선된 광고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토종 OTT와의 국내 이용자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AU 기준 국내 OTT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각각 1192억원,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구독자 수 증가와 '킬링 콘텐츠' 확보를 위한 콘텐츠 투자를 크게 키운 데 따른 것이다.
국내 OTT업계 또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같은 광고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요금제의 정확한 수치 등 성과를 지켜보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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