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면 택시운전도 거뜬!…장애인 취업 돕는 인공지능 기술
[앵커]
오늘(20일)은 43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일하는 장애인은 전체의 1/3 정도로 많지 않지만, 최근엔 인공지능 기술에 힘입어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이 장애의 장벽도 허물 수 있을까요?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에 탑승하자 안내 음성이 나옵니다.
["드라이버님은 청각장애인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태블릿을 이용해 주시면…"]
요구사항을 말하면 기사에게 신호가 전달됩니다.
["에어컨 틀어주세요."]
목적지 바꾸기도 문제 없습니다.
["정문에서 내려주세요."]
이 택시회사 기사 3명 중 1명꼴로 청각장애인.
인공지능으로 승객과 소통이 수월해져 택시를 몰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형수/청각장애인 택시기사/수어 인터뷰 : "(장애인 앱) 회사를 알게 돼서 입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쁜 소식을 듣고 달려왔어요."]
사물을 인식해 알려주는 시각보조 앱입니다.
["문장이 12개 있습니다."]
문서 요약도 척척.
["요약 읽어줘."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람 얼굴을 기억했다가 이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조정인 기자가 무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사물 묘사에 그쳤던 기기에 인공지능을 더하자, 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공학기기로 재탄생했습니다.
[김성준/시각장애 2급 직장인 : "많은 내용이 (문서로) 한꺼번에 오다 보니까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될 때가 많았는데, 이제 요약이 되니까 굉장히 좋은 것 같고요."]
다만, 고도화된 AI 기술일수록 사용료가 비싸 일터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조수원/시각보조앱 개발회사 대표 : "많은 돈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기업에서) 그런 부분을 지원해 주고 있어서 전 세계에서 한국에 있는 시각장애인 분들만 음성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요."]
장애인 가운데 일하는 비율은 약 36%뿐.
높기만한 일자리 장벽을 인공지능 기술이 조금씩 허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재연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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