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완전히 물러가지 않았어도 마스크는 벗어 시원하다. 바둑 세계에도 봄이 왔다. 온라인 경기장에서만 열렸던 세계대회가 자연으로 돌아왔다. 그 첫 번째 대회가 28회 LG배. 세계 24강이 오는 5월 2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로 모인다.
본선에 나가기 위해 나라마다 예선전을 벌였거나 열리고 있다. 한 명만 뽑는 일본에서는 끝났다. 중국은 네 명을 뽑는 선발전에서 한 명이 남았다. 모르는 한 명 가운데 중국 1위 커제가 있다. 선발전 마지막 한 판에서 이기지 못하면 올해 본선에서는 보지 못할 아쉬운 얼굴이 될지 모른다. 한국 25위 류민형은 국내 선발전 1회전을 넘었다. 올라갈수록 순위가 높은 후배와 만난다. 여왕 최정은 어디쯤 있나 찾았다. 대진표를 훑었는데도 이름이 없었다. 세 차례 예선을 뚫고 본선에서 뛴 적이 LG배 예선에 나오지 않았다니 별일이다. 그렇다고 본선 무대가 물 건너간 것은 아니다. 와일드카드 한 장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모른다.
흑23에 들어간 뒤 25에 붙였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그림1> 흑1 쪽으로 들어가도 둘 만하다고 한다. 백26으로 물러난 최정은 30에 벌렸다. <그림2>라면 불어난 백 집보다 넓어진 흑 모양이 더 많은 점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