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수도권 최고 골프장 페럼·트리니티 클럽
◆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
골퍼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수도권 골프장은 어디일까.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2023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심층 설문조사에 참가한 2047명이 꼽은 수도권 최고의 골프장은 트리니티클럽과 페럼클럽이었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두 골프장은 각각 회원제와 대중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최고의 프라이빗 골프장을 목표로 2012년 개장한 트리니티클럽은 전반적 만족도에서 100점을 받았다. 골프장 시설과 고객서비스 점수도 눈에 띈다. 트리니티클럽은 각각 96.2점과 93.4점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전장이 7373야드에 달하는 트리니티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골프장 전체에 벤트그래스(사철 항상 푸른 서양 잔디)를 식재했다. 그린에는 통풍 시설인 서브에어 시스템이 설치돼 아마추어 골퍼들이 날씨에 상관없이 최상의 상태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티잉 그라운드가 6개나 되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꼽은 수도권 최고의 회원제 골프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신세계그룹의 아낌없는 투자다.
"돈이 얼마나 들어도 좋으니 최고의 골프장을 만들어라"는 그룹 경영진의 주문대로 트리니티클럽은 국내 최고의 회원제 골프장 중 하나가 됐다. 다만 코스 디자인·그린관리와 안전·위험관리 부문에서는 각각 78.2점과 87.1점으로 다른 평가 항목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매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등 여러 대회가 열리는 페럼클럽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선정한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전반적 만족도는 92.1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골프 설계의 대가' 피트 다이의 딸인 신시아 다이 맥가리가 설계한 페럼클럽은 자연의 본질과 조우하는 기쁨이 있는 곳이다. 18개 홀은 인위적인 개발이나 훼손 없이 만들어졌다. 골프장만큼이나 주목받는 건 클럽하우스다. 세계 4대 건축가 중 한 명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클럽하우스는 바람을 가르는 새 또는 거대한 UFO를 떠오르게 한다. 전략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친환경 코스인 페럼클럽은 골퍼들이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2위에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리고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이 개최되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가 자리했다. 올해 DP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까지 열릴 예정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전반적 만족도에서 96.5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곳은 코스 디자인·그린관리와 안전·위험관리에서도 각각 87.9점과 84점을 받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인정받았다.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에서는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이 페럼클럽의 뒤를 이었다. 대중제 36개 홀과 회원제 18개 홀로 구성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은 전 연령층의 골퍼들이 꼭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골프장 중 하나다. 전반적 만족도에서 90.2점을 받았다.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을 찾은 골퍼들 대부분이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3위부터 5위까지도 주목받는 골프장이 많았다. 회원제 골프장 3위는 용인 아시아나 컨트리클럽이 차지했고 가평 아난티클럽 서울과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이 뒤를 이었다. 대중제 골프장에서는 화성 상록 골프클럽이 3위를 차지했고 포천 베어크리크 골프클럽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은 대중제 골프장 중 마지막으로 톱5에 포함됐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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