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외상센터 개원 1년… 軍장병·주한미군·민간인 등 107명 치료

허고운 기자 2023. 4.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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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폭발상 등 특수외상과 민간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가 20일 개원 1주년을 맞았다.

군은 특히 응급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계해 현장 응급처치부터 의무후송 전용헬기를 활용한 센터 후송 및 치료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응급환자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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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렬 센터장 "재난의학 분야 최고 임상·연구기관 목표"
국군외상센터 전경.(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총상·폭발상 등 특수외상과 민간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가 20일 개원 1주년을 맞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군 최상위 의료기관'인 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17년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2020년 3월 완공됐다.

이후 센터는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확진자 900여명을 치료했고, 작년 4월18일 전담병원 지정 해제에 이어 같은 달 20일 24시간 운영되는 정식 개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국군외상센터는 미국 군병원 중 최고 수준인 '레벨1 외상센터'를 벤치마킹해 설계됐다.

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총면적 1만1169㎡(약 3319평) 규모로 건립됐으며, 응급환자가 이동하지 않고도 검사·소생술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외상소생실과 전용 수술실 2개, 1인 중환자실 20병상, 외상 병동 40병상을 갖추고 있다.

군은 특히 응급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계해 현장 응급처치부터 의무후송 전용헬기를 활용한 센터 후송 및 치료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응급환자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센터는 최근 1년간 총 107명의 외상환자를 진료했다. 여기엔 전·후방 각지에서 작전·훈련 중 다친 국군 장병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주한미군 외상환자, 그리고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민간인 응급환자도 포함돼 있다.

작년에는 폭발물 사고로 오른쪽 발목에 큰 부상을 입은 육군 장병이 이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발뒤꿈치 이식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 장병은 현재 보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 센터에선 고대구로병원 외상외과 진료교수를 지낸 김남렬 초대 센터장을 비롯해 총 105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와의 협약에 따라 고대구로병원에서 초빙한 교수급 전문의는 7명이다.

이런 가운데 센터는 현재 23명(민간의사 10명 포함)인 의사 인력을 오는 2026년까지 34명으로 늘린다는 계획. 민간 외상환자와 주한미군 등 진료 대상 확대에 따라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무사에서도 센터의 전문성과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장기 군의관을 민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 받게 하고, 장기 군의관의 50%를 외상·외과 계열로 선발·양성하고 있다.

센터는 작년 9월엔 전 세계 미군 의료보험을 담당하는 기업 '인터내셔널 SOS'와 협약을 맺고 주한미군과 그 가족에 대한 진료체계도 마련했다.

또 작년 12월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권역 내 민간인 중증 외상환자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작년 설 연휴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 때 이곳 센터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김 센터장은 "국군외상센터가 그리고 있는 최종 목표는 전역외상센터"라며 "앞으로 센터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외상센터로 자리매김하고, 궁극적으론 군진 외상의학과 재난의학 분야 최고의 임상·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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