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도심서 10대들 난동…커플 집단폭행 동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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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청소년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관광객들을 폭행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치안 관리에 대한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한 흑인 청소년 무리가 백인 여성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15일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 앞 미시간 애비뉴에 1000여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소란을 피웠던 현장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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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청소년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관광객들을 폭행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치안 관리에 대한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한 흑인 청소년 무리가 백인 여성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 중심가와 인근 해변에서 이번달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밤마다 10대들이 난동을 피웠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소란으로 10대 청소년 2명이 총상을 입고, 성인 9명과 미성년자 6명 등 총 15명이 체포됐다.
이날 소요는 SNS에서 계획된 ‘틴 테이크오버(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들의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시카고 경찰은 현재 SNS 등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된 단서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는 시카고의 오랜 고민거리 중 하나다. 지난해 3월에도 밀레니엄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소란을 일으켜 만16세 소년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건 이후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시장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8세 미만 청소년이 오후 6시 이후에 성인 보호자 없이 밀레니엄 공원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했고, 오랫동안 오후 11시였던 시카고시의 미성년자 주말 통행금지령을 오후 10시로 앞당겼다.
당시 시카고 경찰은 해당 사건이 미국 전역을 흔들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적 있다.
하지만 통금 강화 등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라이트풋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달 당선된 브랜든 존슨 차기 시장도 “지난 주말 벌어진 파괴적인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러나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악마화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며 해당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예고했다.
시카고 경찰국은 “(일부 청소년들의) 무모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규탄한다”며 미성년자 통금, 가방 검사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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