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복덩이' 외인의 패대기 송구+산책 수비, 사령탑이 직접 밝힌 원인은?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노력은 했줬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잭 렉스는 지난 18~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서 두 차례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19일 경기에서는 승기가 기울자 경기 중 교체가 되기도 했다.
렉스는 지난 18일 사직 KIA전에서 4-2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친 타구를 잡아낸 뒤 중계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공을 바닥에 패대기쳤다. 당시 렉스의 실수로 인해 1, 2루 위기는 2, 3루가 됐고, 이는 실점 상황으로 연결되며 다소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렉스의 아쉬운 모습은 단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19일 경기에서도 렉스는 최형우의 2루타성 타구에 '산책 수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타구를 잡아낸 뒤에는 공을 놓치는 장면도 발생했고, 이후 송구를 하려는 동작에서도 험블을 하는 등 이틀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 성적 또한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의 '복덩이' 외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래리 서튼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의 '집중력 저하'라는 말에 "일단 집중력 저하는 아니다. 몸 상태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렉스가 무릎에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령탑은 "염증이 있기 때문에 수비에서 조금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난 두 경기에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늘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다"며 "노력은 해줬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제(19일)의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털보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정보근이 호흡을 맞추며,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것을 고려해 안치홍을 빼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승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롯데는 안권수(우익수)-김민석(중견수)-고승민(1루수)-잭 렉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노진혁(유격수)-박승욱(2루수)-한동희(3루수)-정보근(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서튼 감독은 "메디나가 좌타자에게는 피안타율 4할5푼, 우타자에게는 2할을 기록 중이다. 오늘 경기의 전략은 메디나를 빨리 끌어내려서 불펜 투수가 투입되면 안치홍이 출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잭 렉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