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쇼크사한 서세원, 최고 → 바닥까지 굴곡진 인생사 '조명' [이슈in]

코미디언이자 배우, 영화 기획자, 목사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졌던 서세원이 향년 68세 나이로 쇼크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링거를 맞던 중 쇼크사했다는 충격적인 사망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놀라고 있는 가운데 서세원의 과거 행적도 이슈가 되고 있다.

서세원은 TBC 라디오를 통해 1979년 데뷔, 이후에는 MBC에서 몸 개그가 아닌 말로 사람을 웃기는 개그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셔"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으며 개그맨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도 진행, 각 방송사의 코미디 대상을 휩쓸 만큼 대단한 재능을 보였었다.

서세원이 출연해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들은 '일요일 일요일밤에' '서세원의 스타데이트' '서세원쇼' '공포체험 돌아보지마'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등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들은 각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그를 지금의 유재석 못지않은 실력 있는 진행자로 띄웠었다.

방송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서세원은 1986년 영화 '납자루떼'의 감독도 했었고 2001년 '조목마누라'를 제작하며 대박이 나기도 했다.

서세원은 생전의 뛰어난 방송감과 끼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이를 완전히 뒤덮을 만한 사건 사고를 치며 연예계에서 추방이 되었다.

2002년 '서세원쇼'에서 당시 2002 FIFA 월드컵으로 엄청난 성과를 보인 김남일 선수의 부모를 초청해 놓고 심한 언사로 토크쇼를 이어가다 종영 청원까지 간 적이 있다. 이에 이어 2002년 개봉한 영화 '긴급조치 19호' 영화의 홍보 과정에서 PD들에게 돈을 주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세금과 제작비를 포탈한 사실이 발각되었다. 이로 인해 검찰의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던 서세원은 마카오에서 도박을 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인터폴에 수배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 서세원은 갑자기 행보를 바꿔 신학대학에 다니며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직접 강남에 교회를 세우기도 했지만 교회는 얼마 가지 않아 문을 닫았고, 강북으로 교회를 이전할 계획을 세웠으나 2014년 5월 아내 서정희의 폭행 사건으로 인해 교단에서 제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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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의 이미지 중 가장 강력한 이미지는 아마도 가정폭력일 것. 그동안 금슬 좋은 부부로 알려져 있었지만 2014년 7월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쓰러진 아내 서정희의 다리를 잡고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어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서정희는 "서세원이 딸 또래의 내연녀와 외도를 하고 있다"라는 폭로까지 하며 서세원의 이미지는 바닥을 쳤고, 딸 서동주는 법원에 모친 보호 요청을 하며 폭력 아버지에게서 어머니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했었다. 서세원과 서정희는 2015년 8월 합의 이혼을 하게 된다.

서세원에게는 서정희 사이에서 낳은 딸 서동주와 아들 서종우가 있으며 23 새 연하의 내연녀 사이에서 얻은 딸도 있다.

서세원의 딸 서동주는 2020년에 낸 회고록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서 서세원이 회사 여직원을 딸로 위장시켜 대출 사기를 쳤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국민 MC, 국민 개그맨이라는 소리를 듣던 서세원의 몰락 과정은 자신의 명성만큼이나 엄청나게 소란스러웠다. 그렇게 여론에서 멀어진 서세원은 2016년 경기도 용인시의 타우 하우스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며 근황을 알렸고 2019년 12월 새 아내와 딸과 함께 캄보디아로 이주했으며 결국 캄보디아에서 생을 마감했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