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파산서원 ‘300년 고사목’ 대변신 본격화
파주시 문화원 등이 파평면 파산서원 삼문(정문) 앞 수령 300여년의 느티나무 고사목 재활용(경기일보 19일자 11면)에 나선 가운데 고유제를 지낸 뒤 제재작업에 들어 갔다.
파주시 문화원은 “느티나무 고사목 관련 (파산서원) 현장에서 위령제(고유제)를 연 뒤 판각장으로 옮겨 재활용을 위한 정밀 진단작업을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느티나무 고사목은 길이 6m, 상단 너비 3m, 하단 너비 4.7m 다.
재활용에 드는 비용 400여만원은 파주시 문화원 및 산하 향토문화연구소 임원, 우계문화재단 등이 2만원부터 10만원까지 성금 형태로 모아 진행 중이다.
앞서 파주시 문화원은 우관제 원장, 황인석·강윤원·정헌식 부원장, 조진석 이사, 기상선 감사와 성낙운 우계문화재단 이사 그리고 차문성 파주시 향토문화연구소장, 성지오 부소장 , 김정희 간사, 이돈영 파산서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목 고유제를 지냈다.
서각 전문가는 “겉으로 보기에 내부가 텅 비어 있고 나무 속 중간중간이 붉은색을 띨 정도로 색채감이 살아 있어 두세 장 정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막상 작업해 보니 300년이 넘었는데도 상태가 좋아 활용폭이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우관제 원장은 “고사목으로 1568년 건립된 파산서원 옆에서 우계 성혼 선생이 평생 후학을 양성하며 거주한 장소였던 우계서실(牛溪書室) 현판 등을 제작할 것이다. 6월 우계문화재 때 제막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문성 파주시 향토문화연구소장은 “파산서원과 함께 해온 느티나무 고사목은 서원의 역사(스토리 등)를 도와줄 문화유산이다. 하나의 줄기라도 없애지 않고 보존해 파산서원이 국가사적이 되는 후일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산서원은 1568년 우계 선생과 성수침 선생, 백인걸 선생 등을 배향하기 위해 율곡 이이 선생 등이 나서 건립했으며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파주에서 유일하게 남았다.
우계 선생은 조선 중기 율곡 선생과 함께 퇴계 이황 선생의 영남유학과 쌍벽을 이뤘던 기호유학(파산학) 종장이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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