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코피"…이번엔 태국 동물원서 中판다 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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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동물원에서 판다 '러러'가 돌연사한 데 이어 태국 동물원에서도 중국이 장기 대여한 대왕판다가 갑작스럽게 죽었다.
중국과 태국 전문가들은 공동 조사를 통해 사인을 최대한 빨리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대왕판다 린후이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졌다"며 "판다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된 후 즉시 전문가 영상 연결을 통해 태국 측을 도왔지만 불행히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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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동물원에서 판다 '러러'가 돌연사한 데 이어 태국 동물원에서도 중국이 장기 대여한 대왕판다가 갑작스럽게 죽었다. 중국과 태국 전문가들은 공동 조사를 통해 사인을 최대한 빨리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방콕포스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마이 동물원에 있던 21살 암컷 대왕판다 '린후이'가 전날 숨졌다. 린후이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8일 오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고 먹이를 먹은 후 누워있을 때 코피가 관찰됐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급히 태국과 중국 수의사팀이 공동으로 린후이 치료에 나섰지만 상태가 악화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담당 수의사는 기자회견에서 "고령인 리후이의 건강을 매일 확인해왔으나 질병 등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린후이는 2003년 수컷 대왕판다 촹촹과 함께 중국에서 태국으로 건너와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살았다. 2009년에는 촹촹과 린후이의 새끼가 태어났다. 중국은 애초 10년간 두 마리 판다를 장기 대여했고, 10년 연장됐다. 태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린후이는 오는 10월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앞서 촹촹은 2019년 19살에 돌연사했다. 숨지기 전 건강에는 이상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태국에서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부검을 통해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대왕판다 수명은 야생에서는 약 15년이지만 동물원에서는 25~3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38살까지 산 대왕판다도 있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대왕판다 린후이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졌다"며 "판다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된 후 즉시 전문가 영상 연결을 통해 태국 측을 도왔지만 불행히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치앙마이 중국영사관은 중국과 태국 전문가들이 공동 조사를 벌여 린후이의 사인을 최대한 빨리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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