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가전' 신발관리기, 판매 성장 지속…의류관리기처럼 시장 커질까

서민지 2023. 4.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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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관리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신발관리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린 만큼 판매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고가의 제품인데, 신발에 한정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의류관리기처럼 판매량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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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신발관리기 판매량, 전년比 131% 증가…시장 규모는 '미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발관리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신발관리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판매 규모가 미미한 데다 신발에 한정된 사용성과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아이뉴스24가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의뢰해 국내 신발관리기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56%, 3분기 125%, 4분기 106%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말 LG전자가 해당 시장에 진입했고, 삼성전자가 이달 초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세는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품 특성상 장마철 시작 전후로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31일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출시했다. 신발 관리는 물론 보관에도 신경을 쓰는 신발 마니아들을 공략하기 위해 신발관리기 슈케어와 신발 보관 전시함 슈케이스를 함께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4월 신발관리기 '슈스타일러(가칭)' 상표 출원 소식을 알리며 연내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가 신발관리기 '슈드레서'를 선보이기 직전으로, 견제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에도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가 돼서야 제품을 내놓게 됐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5월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관리 시간을 줄이고,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신발 개수를 늘리는 등 사용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사진=LG전자]

다만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아 시장이 안착하는 데는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국내 신발관리기 시장 규모가 1천 대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한다. 유의미한 성적이 나오는 데까지 최소 2~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의류관리기 역시 출시 초기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LG전자가 처음 '스타일러'를 선보인 2011년만 해도 국내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미미했지만, 지난 2015년이 돼서야 3만 대 수준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후 2017년 1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50만 대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린 만큼 판매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고가의 제품인데, 신발에 한정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의류관리기처럼 판매량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발 마니아는 물론 한정판 제품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리셀러'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에 기능과 디자인이 다양하게 업그레이드되면서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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