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에계 별이 연이어 진 4월20일, 아스트로 문빈-서세원 사망 소식에 연예계 애도 물결[스경X초점]

하경헌 기자 2023. 4.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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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故 문빈. 사진 판타지오



훗날 올해의 연예계를 되돌아보면, 4월20일은 많은 대중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긴 날로 기억될 것 같다. 하루 차이를 두고 가요계 K-팝과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두 개의 별이 연이어 사라졌다.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로 팀 활동과 유닛 활동 등 가수 활동 외에도 MC와 연기 등으로 활발하게 활약하던 문빈이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문빈이 쓰러져 숨을 거둔 상태인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를 위해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로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고 유닛 문빈&산하로 곧 있을 드림콘서트에 출연이 예정돼 있었던 터라 팬들의 충격은 컸다. 국내 언론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K-팝씬 주요 그룹이었던 아스트로 멤버의 사망 소식을 주요뉴스로 타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유가족끼리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8시 엄수될 예정이다. 아직 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아스트로 멤버들도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멤버 진진과 윤산하는 20일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옆을 지키고 있으며, 군 복무 중인 멤버 MJ도 긴급 휴가를 받아 빈소를 찾았다.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멤버 차은우 역시 급거 귀국을 결정하고 20일 늦은 오후 빈소를 찾았다.

문빈의 여동생으로 걸그룹 빌리의 멤버로 활동 중인 문수아는 상주로 빈소를 지켰다. 문수아가 속해있는 빌리는 이번 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오빠의 죽음을 맞은 멤버를 곁에서 지키기로 결정했다.

고인의 소식이 퍼지자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고인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스타들도 평소 문빈과 친분 여부를 떠나 각종 방송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냈다.

방송인 장성규는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에서 “최근에 봤을 때 밝은 모습이라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실감이 안 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힘을 내서 방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송 도중 결국 눈물을 쏟았다.

걸그룹 EXID의 멤버 혜린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의 제작발표회에 사회를 보며 문빈에 대한 애도를 표했으며, 영화 ‘드림’의 홍보를 위해 온라인으로 인터뷰에 나선 아이유 역시 문빈을 추모했다. 그는 인터뷰의 게재시점을 발인 이후로 늦춰달라고 매체에 정중히 요청하기도 했다.

그밖에 방탄소년단의 RM, 가수 효린과 배우 권혁수, 김호영, 방송인 홍석천 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20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개그맨 故 서세원. 사진 스포츠경향DB



문빈의 비보가 있고 난 뒤 이날 오후에는 갑작스러운 서세원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그의 사망을 최초 보도한 조세금융신문은 “서세원이 현재 거주 중인 캄보디아의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쇼크 증상으로 심정지가 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와 외교부, 경찰에서도 서세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향년 67세.

1979년 TBC 라디오로 데뷔한 그는 1990년대 중후반 ‘서세원쇼’와 ‘코미디 세상만사’ ‘좋은 세상 만들기’ 등의 진행자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조세포탈 및 배임증재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숙하던 그는 2011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가 됐다. 지난 2014년에는 배우 서정희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가정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그는 폭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5년 서정희와의 이혼 후,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와 재혼한 그는 딸을 낳고 캄보디아로 거주지를 옮겨 사업과 신앙활동에 몰두했다. 현재 서세원의 가족들은 사망사실의 확인 및 장례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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