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웠는데 인사할까?' 마네-사네 어색한 교체 장면, 상대팀도 매의 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르로이 사네와 사디오 마네의 짧은 인사 장면이 눈길을 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1-4가 된 바이에른 뮌헨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9분에 사네를 빼고 마네를 투입했다. 이 둘은 최근 주먹다짐을 했던 사이다. 지난 8강 1차전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라커룸에서 발생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맨시티전 패배에 화가 난 마네가 사네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는 소식이 내부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왔다. 둘 사이에 인종차별적인 언쟁이 오갔다는 소식도 있다. 사네는 바로 다음 날 훈련에 입술이 부어오른 채로 나왔다.
사네와 마네의 다툼 소식은 전 세계에 퍼졌다. 이 둘은 8강 2차전에서 어쩔 수 없이 손을 맞대야 했다. 교체 투입을 준비하는 마네는 두 손을 들고 사네의 손을 기다렸다. 하지만 사네는 오른손으로만 가볍게 손을 내밀었다. 마네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사네의 오른손을 내려치고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75,000여 관중들은 사네와 마네의 하이파이브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원정팀 벤치에 앉은 맨시티 코칭 스태프들도 이 둘의 교체 장면을 주목했다. 대기심도 두 선수의 표정을 들여다봤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벤치로 돌아온 사네를 격려했다.
한편, 팀 동료를 주먹으로 가격한 마네는 바이에른 뮌헨 자체 징계를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네가 구단에 내야하는 벌금이 30만 유로(약 4억 3,200만 원)에 달한다. 또한 올 시즌 활약이 저조한 마네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처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사네와 마네 교체 장면, 사네 입술 상처. 사진 = 골, 더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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