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감 좋다” 박은신,이글 2개 골프존 오픈 첫날 선두

박은신이 20일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에서 열린 골프존 오픈 in 제주 1라운드 13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샷감이 매우 좋다. ”

박은신(33·하나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원) 첫날 이글 2개 등 신들린 샷과 안정적인 퍼트로 선두를 달렸다.

박은신은 20일 제주 골프존 카운티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64타는 제주 골프존 카운티 오라의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으로, 2006년 포카리스웨트 오픈 1라운드에서 김도훈에 이어 두번째다.

10홀부터 경기에 나선 박은신은 11번 홀(파5)에서 253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 5.1야드에 붙인 뒤 그린 밖에서 세번째 샷을 퍼터로 굴리며 이글을 잡아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2번 홀(파3), 1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으나 15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이후 5개 홀에서 파 행진을 하다 4번 홀(파5)에서 티샷으로 302야드를 날린 뒤 241야드 거리에서 친 두번째 샷을 홀 3m에 붙였고 이글 퍼트로 2타를 다시 줄였다. 이어진 5번(파4),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2008년 프로로 데뷔한 이래 지난해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11월 골프존·도레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날 선전으로 통산 3승째를 거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9일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박은신은 “이글 2개를 기록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샷이 모두 핀 가까이에 붙어 이글을 할 수 있었다”며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하기에 날씨도 좋았다. 모든 것이 잘 된 하루였다”고 웃음지었다.

지난해 골프존·도레이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골프존이 주최한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했을 당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가 작년과 동일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샷감이 매우 좋아 운영적인 부분에서 집중하고 싶다. 남은 사흘동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신의 뒤를 이어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강경남이 6언더파 66타를 쳐 2타 차로 추격했다. 강경남은 2021년 전자신문· 비즈 플레이 오픈 우승 후 2년 만에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놓치고 3위에 머물렀던 서요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 등이 4언더파 68타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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