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무제한, 연봉 협상 1년에 두 번하는 이 회사

조한송 기자 2023. 4. 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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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저녁 식대 무제한 제공', '연말 리프레시 휴가', '연봉 연 2회 협상'.

업력 5년차의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부터 비포괄임금제를 도입, 저녁 미팅 등 시간 외 업무에 대한 수당은 연봉 외 별도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성장을 함께 이뤄낸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노고에 보답하고자 일년에 두 차례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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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저녁 식대 무제한 제공', '연말 리프레시 휴가', '연봉 연 2회 협상'.

업력 5년차의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에이블리가 동종 업계 내 파격적인 대우로 조직 및 커뮤니티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20일 채용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사람인 조회수 순위권 기업에 랭킹됐다. 채용 공고가 뜰때마다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영향이다. 에이블리는 2018년 설립된 신생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못지않은 사내 복지 시스템을 갖춰 취준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성원들로부터 만족도가 높은 제도중 하나가 문화지원비다. 에이블리는 점심과 저녁 식사 비용 지원 제도를 문화지원비로 부르는데, 이 비용에 제한이 없다. 입사자들은 개인형 법인카드를 통해 자유롭게 점심, 저녁 식사를 이용한다.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 일대 식당의 높은 물가를 고려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부터 비포괄임금제를 도입, 저녁 미팅 등 시간 외 업무에 대한 수당은 연봉 외 별도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오전 8~11시 사이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출근한다. 매년 성탄절부터 이듬해 1월1일까지는 눈치보지 않고 다같이 쉰다. 1년간 업무에 몰입한 에이블리 전체 팀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승진 및 장기 근속자에 한해 휴가를 지급하는 일반 회사와 대조적이다. 연차 휴가는 1시간 단위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별도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연봉 협상을 상·하반기 각 1회씩 총 2회에 걸쳐 진행하는 점도 업계에선 파격적인 대우로 평가받는다. 성장을 함께 이뤄낸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노고에 보답하고자 일년에 두 차례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블리는 창립 초기부터 커뮤니티의 성장을 강조, 매달 한 차례씩 모든 구성원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진행해왔다. 이 행사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탄생한 게 비포괄임금제와 리프레시 휴가 제도다.

커뮤니티와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 결과 회사 경영 성과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에이블리는 지난달 창립 이래 최고 거래액을 기록, 월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론칭 5년만에 '돈버는 플랫폼'이 된 것이다. 지난해 에이블리 월 평균 거래액은 1000억원, 연거래액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거래액(GMV)이 조 단위를 넘으면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국내 패션 버티컬 커머스는 에이블리와 무신사가 유일하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회사 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직원들과 가장 먼저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게 경영 방침"이라며 "직원들이 업무 외 고민이 없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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