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태안농협, 전국 첫 ‘여성조합원의 날’ 제정…여성조합원 지원 강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화성 태안농협(조합장 김형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조합원의 날'을 제정하고 여성조합원 권익 향상에 나서면서 주목받는다.
태안농협은 19일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600여명의 여성조합원, 김창겸 NH농협 화성시지부장, 도의원·시의원, 인근 지역농협 조합장, 농협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조합원의 날' 선포식과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조합원 역할과 비중 증대 고려해 제정
농촌이 여성조합원의 행복한 일터·삶터·쉼터되도록 지원
경기 화성 태안농협(조합장 김형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조합원의 날’을 제정하고 여성조합원 권익 향상에 나서면서 주목받는다.
태안농협은 19일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600여명의 여성조합원, 김창겸 NH농협 화성시지부장, 도의원·시의원, 인근 지역농협 조합장, 농협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조합원의 날’ 선포식과 기념행사를 열었다.
태안농협이 여성조합원의 날을 제정한 것은 이들의 역할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숫자에서도 이를 증명한다. 현재 태안농협 조합원수는 3000명인데 여성조합원이 1114명으로 비율로만 37%가 넘는다.
태안농협은 특히 정부가 지난해 10월 15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농업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식을 열며 여성농민의 권익 향상과 위상 강화에 나서자 이를 농협 차원에서 실천하는 방안으로 자체 여성조합원의 날을 제정했다.
다만 태안농협은 여성조합원의 날을 법정기념일처럼 특정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매년 봄 본격적인 영농철 전 하루를 정해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한 행사 방식도 전체 여성조합원이 모이는 방식만 아니라 지역별·권역별로 나눠 기념하는 방식도 고려하기로 했다.
태안농협은 여성조합원의 날 제정을 계기로 농촌 마을이 여성조합원의 행복한 일터·삶터·쉼터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여성조합원에 맞는 각종 소형 농기계를 확충해 농기계임대사업을 활성화하고 스마트팜과 케어팜(치유농업) 도입도 추진한다.
여성조합원의 역량 강화와 삶의 질 향상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태안농협은 이미 1990년 제1기 주부대학을 개강한 이래 2019년까지 21기에 걸쳐 2275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2022년부터는 여성아카데미로 명칭을 바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성조합원 역량을 키우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에는 ‘시니어여성 아카데미’를 개설해 여성조합원의 평생교육 체제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여성조합원이 주축이 된 고향주부모임 등 여성조직 활성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태안농협은 농가주부모임이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활발하게 나설 수 있도록 공동소득사업 지원을 늘리는 한편, 전체 여성조합원을 아우르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정엽 태안농협 농가주부모임 회장은 “여성조합원의 날이 생겨 기쁘고 앞으로 여성조합원을 위한 특화된 지원을 한다니 농민으로서 자부심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규 조합장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인정받고 지금의 권리를 손에 쥐게 된 것은 고작 수십 년 사이의 일인데, 그 짧은 기간 여성으로, 국민으로, 여성조합원으로 많은 것을 일궈낸 우리 농협 여성조합원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여성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