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보스 노먼 “인권 문제는 내 일 아냐…빈 살만 만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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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의 수장 그레그 노먼(68·호주)이 "'백색 소음'이 아닌 골프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회장이 위치한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피터 말리나스카스 정부 수상은 "이같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기회"라며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며 현재 판세를 뒤흔드는 골프 투어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노먼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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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세계·공산주의 국가에도 골프장 지어”
20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먼은 LIV 골프 리그 4차 대회-애들레이드(총상금 2500만 달러)가 열리는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의 더 그레인지 골프클럽에서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탄압 문제와 관련해 사우디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PIF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PIF의 후원으로 지난해 LIV 골프가 출범했다. 출범 이후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LIV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 선수 몇몇을 빼내 PGA 투어와 대립각을 보이며 남자 골프 생태계를 갈라놨고, 상금 등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 후원을 받기 때문에 2018년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의 살해 의혹 등과 같은 인권 탄압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같은 논란을 덮기 위해 LIV 골프를 출범시켰다는 이른바 ‘스포츠 워싱’ 논란도 지속돼 왔다.
이에 대해 노먼은 “인권 문제는 나의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LIV 골프 CEO로서 골프에만 집중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LIV 골프 및 플랫폼을 글로벌 투어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는 선(善)을 위한 힘이다. 제3세계, 공산주의 국가에도 골프장을 짓는다. 그래서 골프는 좋은 방향으로 가는 힘”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인권감시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측은 ABC 방송을 통해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끔찍한 인권 학대를 은폐하기 위한 스포츠 워싱의 노골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노먼은 이러한 지적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모든 사람이 말하는 ‘백색 소음’은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LIV 골프는 골프 경기와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대회장이 위치한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피터 말리나스카스 정부 수상은 “이같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기회”라며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며 현재 판세를 뒤흔드는 골프 투어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노먼을 옹호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노먼의 고국인 호주에서 처음 열리는 LIV 골프 대회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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