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줍줍'에도 하락한 코스피…파랗게 질려버린 국내 증시

박수현 기자 2023. 4.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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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돋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엘앤에프가 8%대 폭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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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돋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엘앤에프가 8%대 폭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7포인트(0.46%) 내린 2563.11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외국인이 1542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856억원, 기관이 76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홀로 4%대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음식료품은 0~1%의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은 1%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서비스업, 제조업은 약보합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켠 가운데 LG화학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LG화학은 전일 대비 1만원(1.27%) 오른 80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NAVER와 현대모비스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약보합세를 보였다. 삼성SDI, 기아, 포스코퓨처엠, 카카오, 셀트리온은 1%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POSCO홀딩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전일과 같이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양상"이라며 "투자심리 측면에서 유로존, 영국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부담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 기대 후퇴 등이 리스크 오프(Risk Off·위험회피) 강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개인 순매수세에도 2%대 하락한 코스닥…포스코 DX 제외 시총 상위종목↓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49포인트(2.58%) 내린 885.71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541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3000억원, 기관이 2423억원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2.35% 상승한 출판·매체복제와 0.01% 상승한 운송을 제외하고 모든 지수가 하락했다. IT하드웨어는 3%대, IT소프트웨어, 제조, 건설, 유통, 기타서비스는 2%대, 금융,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는 1%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종가와 같은 2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1.1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DX는 1.14% 상승해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가운데선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

엘앤에프는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8%대 하락했다. 천보 4%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은 2%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펄어비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1%대 약세였다. HLB, 카카오게임즈, 오스템임플란트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 2.9원 내린 13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간 급등한 달러-원 환율의 부담, 영국발 물가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경계심, 대북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며 "오늘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대비 매우 약세로 엘앤에프의 폭락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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