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티켓 경쟁의 갈림길’ 손흥민의 토트넘, 뉴캐슬-맨유 연달아 만난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이 운명의 2연전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10시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걸린 리그 4강 경쟁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현재 5위(승점 53점·16승5무10패)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시즌 운명을 결정할 2연전을 통과한다.
4위 뉴캐슬(승점 56점·15승11무4패)전을 치른 뒤 28일에는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점·18승5무7패)를 연달아 상대한다. 두 팀 모두 토트넘 보다 1경기씩을 덜 치른 가운데 승점 레이스에서 앞서 있다. 지난 본머스전에서 뼈아픈 역전패(2-3 패)를 당한 토트넘에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맞대결인 만큼 지면 4강 경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승리해야 4강 희망이 생긴다. 뉴캐슬, 맨유에 이은 다음 상대(5월1일)도 현재 8위로 처져있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 리버풀(승점 47점·13승8무9패)이라는 점에서 타이트한 일정이 계속된다.
뉴캐슬은 리그 5연승을 달리다 앞선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미겔 알미론(14골), 캘럼 윌슨(13골), 알렉산데르 이사크(8골) 등 다양한 공격 옵션에 리그 최소 실점(24골)의 수비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뒤 살아난 손흥민의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손흥민은 30라운드 브라이턴(2-1 승), 31라운드 본머스를 상대로 시즌 첫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8골 4도움(공식전 12골 4도움)을 기록 중으로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 7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공격수의 득점력과 더불어 꾸준함을 평가하는 지표로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8시즌), 세르히오 아궤로, 해리 케인(9시즌), 프랭크 램퍼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역대 최다) 등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들이 걸어간 길을 따르고 있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은 22일 오후 11시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황희찬은 후반기 거듭된 부상 속에서도 해결사 능력을 뽐내며 리그에서 2골(공식전 3골)을 뽑아냈다. 한때 강등권까지 내려앉았던 울버햄프턴은 최근 2연승하며 13위(승점 34점)까지 올라섰다. 레스터 시티에 승리한다면 ‘잔류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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