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자는 나"…의형제·20억 요구 '사실무근'

황두현 기자 2023. 4.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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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자신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20일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자가 누구냐'는 검찰 질문에 "김만배"라고 답했다.

'천화동인 1호는 실소유주와 명의신탁을 해지했냐'라는 검찰 거듭된 질의에 김씨는 "실소유주가 화천대유인데 다른 조치가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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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에 관심 없었다…권순일에 청탁 안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자신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20일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자가 누구냐'는 검찰 질문에 "김만배"라고 답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김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다.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천화동인 1호 지분에 '이재명 시장실 측' 지분(428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김씨가 이를 부정한 셈이다.

검찰은 앞서 '화천대유가 2015년 6월10일쯤 천화동인 1~7호를 설립했고 7월22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실소유주에게 명의를 환원한 게 맞냐'고 물었고 김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천화동인 1호는 실소유주와 명의신탁을 해지했냐'라는 검찰 거듭된 질의에 김씨는 "실소유주가 화천대유인데 다른 조치가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검찰이 '다른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묻자 "처음부터 화천대유 소유였다"고 대답했다.

검찰이 화천대유 내 김씨 지분이 25%에서 49%로 늘어난 배경을 묻자 김씨는 "수익 리스크가 컸기 때문에 지분이 늘어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이재명 대표가 2020년 7월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당시 재판에 참여한 권순일 전 대법관에게 '재판 청탁'을 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도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당선무효형 아니게 하면 된다. 당선무효가 되면 선거보조금을 뱉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당시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 대표 사건을 염두에 뒀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이 '녹취록에는 힘을 쓰면 된다고 해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묻자 김씨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재판 과정에 민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아닌 이재명 재판을 언급한 것 아니냐'고 검찰이 추궁하자 "저는 이재명 도지사의 재판에 관심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김씨가 이 대표 상고심이 한창이던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권 전 대법관실을 다섯 차례 방문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나 김씨는 "언론사를 인수하고 싶어 변호사협회 회장을 소개해 달라 했고 권 전 대법관이 쓰고 있던 책의 순서를 정리하고 엮는 일을 상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법조기자를 20여년간 해 대법원의 특성을 안다"며 "출입 기자가 고위 법관한테 그런 말씀을 드리는 자체가 부적절한 것을 알기 때문에 말한 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는 아울러 김 전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의형제'를 맺은 사실이 없으며 정 전 실장으로부터 정치자금 20억원을 요구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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