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박상원·김서현 보강된 한화 투수진…팀의 반등 이끌까
한화가 빠른 결단을 내렸다. 개막전 부상 여파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선발 투수 버치 스미스(33)를 방출한 다음 날 곧바로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알렸다. 스미스의 기약 없는 복귀 일정을 무한정 기다리기보다 영입 실패를 조기에 인정하고,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발 투수를 물색한 것이다.
한화 구단은 20일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6)와 40만 달러 규모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산체스는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달 중 팀에 합류한다. 산체스는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3경기 5.1이닝 평균자책 6.75의 개인 성적을 거뒀다.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그는 통산 140경기 중 13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평균자책 4.61로 32승(52패)을 올렸다. 산체스는 시속 140㎞ 후반의 직구와 비슷한 구속의 투심 등 다양한 구종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두산과 경기 전 산체스에 대해 “도망가지 않고 타자와 싸울 줄 알고 인성이 바른 선수”라며 “켈리, 뷰캐넌 등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진 않지만, 외국인 선발로서 기본은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체스가 수베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KBO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한화 선발진 전력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우선 또 한 명의 외국인 선발 펠릭스 페냐의 구위가 점점 살아나는 점이 고무적이다.
페냐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5.14를 기록 중이다. 첫 선발로 나선 4일 삼성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삐끗했으나 15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여기에 평균자책 1.08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문동주와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 장민재가 있다.
선발진의 뒤를 든든히 받쳐줄 불펜진의 전력도 김서현의 1군 콜업과 박상원의 부상 복귀로 상승했다. 한화는 올 시즌 유독 경기 마무리에 약했다. 일찌감치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장시환이 초반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고, 장시환에 이어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된 김범수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원래 역할인 셋업맨으로 돌아갔다.
한화는 올 시즌 전 구단 최다인 5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그러나 19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를 마무리한 주인공은 부상에서 복귀한 박상원이었다. 그는 9회 2사 1·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직전 경기 결승타를 때린 두산 김재호를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했다.
같은 경기 7회 등판해 아웃 카운트 3개를 무리 없이 잡아낸 김서현의 존재도 한화 불펜진의 전력 상승 요인이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 “선수로서 재능뿐 아니라, 리그 적응 능력 또한 굉장히 높게 산다”고 칭찬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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