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도 못피한 허리디스크, 수술 꼭 필요할까?
추나요법·침 등 한방통합치료 주목
시술 후 환자 허리통증, 6→3단계로 감소
따스한 봄을 맞아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골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골프는 축구, 농구 등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적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핵심 자세인 스윙이 한쪽 방향으로만 몸을 회전하는 편측 운동이라는 점에서 허리에 부담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 몸의 한쪽 근육만 비대칭적으로 발달할 경우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골반과 허리가 쉽게 다칠 수 있다. 또 척추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계속 비틀리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디스크가 돌출 혹은 파열된 형태인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허리디스크 환자 중에는 통증을 빨리 없애기 위해 수술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기능장애가 개선되지 않는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이라고 한다.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은 10~40%다. 수술이 거듭될수록 완치률은 현저히 낮아진다.
실제 타이거 우즈의 경우 4번의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음에도 증상이 재발해 5번째 수술을 받기도 했다. 결국 그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기권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허리디스크 재발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침습적 치료에 대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추나요법과 침치료, 한약 처방 등 3가지를 동시에 처방하는 한방통합치료의 경우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 환자에도 유효성을 보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저널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허리통증 숫자평가척도(NRS)가 입원 시 5.77에서 퇴원 시 3.15로 감소했다. NR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0부터 10까지 숫자로 나타낸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프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라운딩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되는 동작으로는 ‘대퇴사두근 이완 운동’이 있다. 먼저 왼쪽 무릎과 발등을 바닥에 대고 척추를 바르게 세운 뒤 오른쪽 무릎을 90도 각도로 세운다. 이어 양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무게 중심을 천천히 앞으로 이동시킨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다음 반대쪽도 동일하게 3회씩 실시하면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뻐근한 통증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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