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적료, 262억만 받아도 구단 '역대 2위' 대박... 그래서 더 괘씸한 마요르카의 '437억' 거짓말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9일(한국시간) "이강인의 방출 조항(바이아웃)을 통해 세기의 거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며 "이강인을 잔류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마요르카 매체 코페 마요르카는 "마요르카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1800만 유로(262억 원)를 지불할 팀이 있다면 보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이 마요르카 측의 종전 설명과 달리 3000만 유로(437억 원)도, 2500만 유로(364억 원)도 아니었던 것이다.
코페 마요르카에 따르면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145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요르카가 이를 거절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이적을 두고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마요르카에 불만을 나타냈다. 구단 공식 SNS를 언팔로우하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의 발언이 문제였다. 그는 "3000만 유로를 내는 팀이 있다면 보내줄 수 있다. 계약서에 있는 조항"이라고 했으나 코페 마요르카에 따르면 이 금액은 실제 바이아웃 금액보다 한참 뻥튀기된 것이었다.
바이아웃이란 경쟁력 있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이적료를 높게 설정해두는 것이다. '최소 이 정도 금액은 받아야 해당 선수를 넘겨줄 수 있다'는 마지노선과 같은 것이다.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와 직접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현 소속 구단의 권한은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EPL 아스톤 빌라가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 그를 데려갈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3000만 유로가 아닌 1800만 유로라고 한들 마요르카로선 '세기의 거래'라고 불릴 만큼 큰 금액이다. 구단 규모가 크지 않은 마요르카 역사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 수입을 안겨줬던 건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로 떠난 사무엘 에투의 2700만 유로(393억 원)였다. 그 다음은 2000~2001시즌에 데포르티보로 떠나며 디에고 트리스만이 기록한 1775만 유로(258억 원)인데 이강인이 1800만 유로만 안겨주며 팀을 떠나도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을 선물하는 것이다.
심지어 마요르카는 2021년 8월 발렌시아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데려왔다. 앉아서 262억 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강인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이강인의 이적은 아기레 감독의 거취와도 연관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이날 "(이강인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으로 인해) 아기레 감독과 마요르카의 재계약에 의구심이 생긴다"며 "이번 여름 최고의 선수들이 이탈하는 팀에 잔류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적 의사를 나타내왔고 공짜로 영입해 핵심 선수로 잘 활용하며 구단 역사에 남을 거액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를 앞에 두고 거짓말을 해가며 뜻을 꺾은 마요르카의 태도에 배신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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