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월경주기까지 ‘알림’…헬스케어 기기의 진화

옥기원 2023. 4. 20.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목 위의 주치의'로 불리는 스마트워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혈압과 수면질 분석은 물론 피부 온도로 월경주기까지 예측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월경 예측 기술은 적외선 온도 센서 기능과 신체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해 구현된다.

스마트워치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신체 온도를 측정해 저장하면 해당 데이터에 나타난 특징을 분석해 월경주기나 배란일 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목 위 주치의’로 진화하는 갤럭시워치5
애플워치는 ‘당뇨 측정기’ 탑재 검토
신체정보 마케팅 활용, 정보보호 문제도
갤럭시워치5 이용자가 스마트워치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월경주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손목 위의 주치의’로 불리는 스마트워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혈압과 수면질 분석은 물론 피부 온도로 월경주기까지 예측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앞으로는 채혈 없이도 혈당을 체크하는 기술까지 탑재될 예정인데 의료용기기 허가 절차와 개인정보 보호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프로’에서 피부 온도 데이터 기반의 월경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 이용할 수 있고, 의료기기 허가 등을 취득한 한국·미국 등 32개국에서 우선 지원된다.

월경 예측 기술은 적외선 온도 센서 기능과 신체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해 구현된다. 스마트워치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신체 온도를 측정해 저장하면 해당 데이터에 나타난 특징을 분석해 월경주기나 배란일 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월경주기에 따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기술은 혈관 속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이 채혈하지 않고도 시계를 차는 것만으로 혈당을 관리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애플의 경우 실리콘 기반 광기술과 분광 흡수계를 이용해 모세혈관에 레이저를 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애플워치에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의료용 기기로 출시하기 위해선 신체 테스트와 정부 승인 절차들이 필요하다. 갤럭시워치의 월경 주기 기능은 정부 허가가 났지만, 혈당 기능의 경우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기에 속해 허가 절차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 배란일 예측 기능을 개발했지만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절차를 밟지 못했다.

스마트워치 대중화를 위해선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중국에선 스마트워치와 연동된 앱에서 사용자 개인정보 수만건이 해킹되는 보안 위험이 빈번히 노출되고 있다. 개인정보뿐 아니라 민감한 신체·건강정보까지 포함돼 유출되면 2차 피해가 우려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수집된 생체데이터를 마케팅이나 의학정보 공유 목적으로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정보들을 가린 생체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조사 결과,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헬스케어 기능의 결합으로 2021년 220억2천만 달러(약 28조원)에서 2028년 582억1천만 달러(약 7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약 30%, 삼성전자 약 10%, 화웨이가 약 7%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