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전대 상대' 홍영표 "참담…당사자 책임있는 자세 필요"

"지금까지 발언 자제 했지만…책임있는 조치 안 이뤄져"
"당은 온정주의 단호히 배격하고 무너진 도덕성 회복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경선 후보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지난 2021년 5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개표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맞붙어 0.59%포인트(p)차로 석패한 홍영표 의원은 20일 송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 "참담하다"며 "당사자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과 당원께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민주당은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됐다. 선거운동원도 허용하지 않았고 합동연설회도, 초청간담회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며 "이렇게 당원, 대의원을 만나기도 어려웠던 전당대회라 깨끗한 선거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불거졌다. 참담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까지 발언을 자제했다. 저 역시 민주당의 일원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나눴고, 저를 피해자라고 말씀하는 상황이라 발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당 대표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당과 당사자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제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며 송 전 대표를 겨냥했다.

홍 의원은 "당은 온정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시대착오적인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단절하기 위해 당사자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반성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난 대선부터 지선에 이어 오늘까지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으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도덕성을 다시 세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처절하게 반성하며,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새로 시작할 때다. 민주당이 비정상에서 정상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며 "민주당의 일원으로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