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영암군 선정

박상수 기자 2023. 4. 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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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정치집단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고 연구하는 구심점이 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전남 영암이 최종 선정됐다.

20일 전남도와 영암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지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영암군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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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5년 착공 총사업비 400억원 투입 예정
마한역사문화 연구·전시 등 컨트롤타워 역할

[영암=뉴시스] 옥야리 고분군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뉴시스] 박상수 기자 = 고대 정치집단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고 연구하는 구심점이 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전남 영암이 최종 선정됐다.

20일 전남도와 영암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지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영암군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그동안 고대사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마한 역사문화권 연구를 위한 기관이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기반해 마한역사문화권 주요 유적의 발굴기록물, 보존유적, 비지정 문화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연구·전시·활용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총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 후 2025년 착공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의 규모로 아카이브(기록보관소), 문화재 전문도서·자료관, 연구·교육시설, 전시·체험관 등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전남도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함으로써 2012년부터 10년간 마한 유적 시발굴 조사 등 이제껏 추진해 온 기초를 바탕으로 마한역사문화권을 선도해 향후 세계유산 등재 추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마한역사문화권 정책적 제도 마련을 위해 지속해서 건의해왔다. 또 마한역사문화센터 타당성 용역비 2억원, 마한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20억원 등 마한 관련 사업비를 전국 최초로 정부 예산에 반영시켰다.

특히 마한이 6세기 중엽까지 독자적인 정치체제로 남아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역으로 아파트형 고분형식과 옹관묘, 금동관, 금동신발 등 전국 마한 유적의 77% 보유하고 있다.

마한은 기원 전 1세기부터 기원 후 3세기 무렵까지 한강 유역과 충청도·전라도 일부를 점유한 세력이다. 당시 한반도 남쪽에 등장한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을 이뤘다.

'삼국지' 동이전 등에 따르면 마한에는 54개 소국(小國)이 있었으며 규모가 큰 집단은 1만여 가(家)였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마한이 영산강 유역에서 6세기 초 무렵까지 세력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산강과 인접한 영암군 시종면 일대에는 50여 기의 마한시대 대형 고분이 밀집된 우리나라 최대 마한 유산의 보고이다.

영암군은 지난 1992년 창립한 마한역사문화연구회를 지원하며 각종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04년 국내 최초로 마한역사공원 건립을 2015년부터는 마한문화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는 마한문화 답사 등 마한을 테마로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마한역사문화권 연구를 위한 센터 유치에는 광주시와 나주, 영암, 해남 등 전남 3개 시군 등이 경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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