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찬밥신세라더니”… 응찰자 몰린 매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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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에서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도권 오피스텔 입찰에서는 최대 120여명이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오피스텔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에 있고 유찰이 이어지면서 가격 진입장벽이 낮아진 영향이다.
눈에 띄는 점은 100여명의 응찰자가 몰린 오피스텔도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응찰자가 몰린 오피스텔의 공통점은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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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형 오피스텔 경쟁률은 100대1 넘어
소형일수록 대출 부담 적어 수익성 있어
오피스텔이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에서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도권 오피스텔 입찰에서는 최대 120여명이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오피스텔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에 있고 유찰이 이어지면서 가격 진입장벽이 낮아진 영향이다.
2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오피스텔 경매 건수는 643건으로 2월(541건) 대비 100건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총 345건의 오피스텔 경매가 이뤄졌다. 전달 229건의 오피스텔 경매가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약 50% 증가한 수준이다.
매달 쌓이는 물건 수는 증가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하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경매 낙찰률은 21.6%에 그쳤다. 10건 중 2건만 주인을 찾은 것이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3.1%, 응찰자수는 4.24명으로 각각 전달 대비 1.8%포인트(P), 0.48명 낮아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8월(-0.05%) 하락세로 전환한 뒤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하락폭 역시 지난달 0.35%로 8월 대비 7배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 매매가격 하락세가 경매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눈에 띄는 점은 100여명의 응찰자가 몰린 오피스텔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경매가 진행된 경기 용인시 ‘분당수지유타워’ 오피스텔 전용면적 24㎡가 대표적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125명의 경쟁 끝에 1억6679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억7400만원)보다 약간 높지만, 당시 최저입찰가(1억2180만원)보다 약 37%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진행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에코송파’ 전용 21㎡ 경매에도 43명이 참여했다. 4월2주차 진행된 경매 물건 중 응찰자 수가 가장 많았다. 감정가 1억9300만원인 힐스테이트에코송파 전용 21㎡은 결국 1억9852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2.9%다.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수십명의 응찰자가 몰린 사례를 찾아 볼수 있다. 지난 18일 진행된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백상앨리츠1차’ 전용 24㎡ 경매에는 35명이 참여했고, 같은날 열린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하람1차’ 전용 17㎡ 경매에서는 33명이 경쟁을 벌였다.
다수의 응찰자가 몰린 오피스텔의 공통점은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는 것이다. 분당수지유타워는 전용 23~24㎡ 1개동 1106실 규모의 원룸 구조 오피스텔로 신분당선 동천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이다. 힐스테이트에코송파도 ㎡ 1개동 실 규모의 원룸형 오피스텔로 8호선 문정역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이다.
더구나 유찰을 겪으면서 최저 입찰가도 낮아진 물건들이다. 분당수지유타워, 힐스테이트에코송파, 백상앨리츠1차, 소하람1차 한 차례 유찰된 경험을 갖고 있다. 경매에서는 한 번 유찰될 때마다 최저경매가가 보통 20%씩 떨어진다. 유찰될 때마다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그중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수요가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 소형 오피스텔은 금액대가 낮아 대출 부담도 적고, 입지가 좋은 경우 수요도 꾸준해 어느 정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보니 인기 있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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