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뚫고 돌격!"… K-방산의 무서운 질주

홍순빈 기자 2023. 4. 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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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도주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중 하나로 손꼽혔던 방산주가 최근 들어 다시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70년대 이후 탄약, 부품류 수출로 시작한 한국의 방산 수출은 2017년 이후 청상어 어뢰, T-50, FA-50, K2 전차 등 유도무기, 항공과 같은 첨단무기로 품목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글로벌 무기거래에서 비중이 큰 항공, 미사일 분야에서의 해외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방산업체의 해외 수출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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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도주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중 하나로 손꼽혔던 방산주가 최근 들어 다시 올라가는 모습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국내 방산 제품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면서다. 증권가는 향후 해외 수주가 늘 거라며 방산주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20일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3300원(11.62%) 오른 3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은 장중 3만3150원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항공우주(4.86%), LIG넥스원(2.56%) 등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국내 큰손 투자자로 불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앞다퉈 방산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국항공우주 1650억원 △현대로템 134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이은 해외 수주 소식과 수출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 820대를 수출하기 위한 본계약 체결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항공우주도 지난 말레이시아와 FA-50 전투기 18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인 PGZ의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회장은 오는 22일까지 국내에서 방산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방산분야 육성 의지 역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부터 정부는 기존 7대 분야 150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에 우주, 방산, 수소 등 3대 분야 50개 기술을 추가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 현대로템이 국내 생산해 납품할 320대와 폴란드 PGZ측이 담당할 820대로 구성된 2차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루마니아 등도 K2전차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후속 수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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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무궁무진한 기회…"해외 수출 성장 기대"
증권가에선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2017~2021년 글로벌 무기수출 시장 점유율은 2.8%에 불과하나 2012~2016년과 비교해보면 177% 늘었다. 2021년 무기 수출 및 판매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세계 10위로 도약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70년대 이후 탄약, 부품류 수출로 시작한 한국의 방산 수출은 2017년 이후 청상어 어뢰, T-50, FA-50, K2 전차 등 유도무기, 항공과 같은 첨단무기로 품목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글로벌 무기거래에서 비중이 큰 항공, 미사일 분야에서의 해외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방산업체의 해외 수출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한국항공우주의 평균 예상 매출액은 3조8470억원, 영업이익은 3124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30%, 120.6% 증가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평균 매출액도 전년 보다 33.4% 증가한 8조726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5% 증가한 5185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방산주의 목표가를 올리는 추세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이 되면 수주 국가가 확대되는데 미국시장 진출은 전세계 훈련기 시장의 표준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2015년 기대감으로 10조원까지 갔던 시가총액이 2018년 보잉-샤브 컨소시엄에 밀리고 주저 앉았지만 미국이 훈련기 소요가 크고 보잉은 프로젝트 수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다시 기회가 오고 있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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