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부족한 남성,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2.1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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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에게 중요한 영양분으로 알려진 엽산이 남성에게도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엽산 농도가 낮은 남자는 전체사망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남자에게서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번 연구로 혈중 엽산 농도가 약 20나노몰퍼리터(nmol/ℓ)인 경우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관찰돼 적정 엽산 섭취량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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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임신부에게 중요한 영양분으로 알려진 엽산이 남성에게도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당히 복용하면 남성의 사망 위험, 특히 심혈관계질환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활용해 혈중 엽산,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사망위험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은 농촌지역에 사는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005년 시작한 추적조사다. 연구진은 임상 정보와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활용해 2만2000명의 12년간 자료를 분석했다.
엽산은 세포분열에 영향을 미치는 수용성 비타민이다. 호모시스테인은 육류, 달걀, 우유 등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할 때 생성되는 아미노산이다.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B군 섭취가 부족하면 수치가 높아진다. 또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지면 동맥의 손상과 혈관의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엽산 농도가 낮은 남자는 전체사망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엽산 결핍에 고호모시스테인혈증인 남성은 두 지표가 모두 정상범위인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1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4배 높았다.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여성의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았으나 엽산 농도만 낮은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 동일한 열량을 섭취했을 때 남자가 여자보다 엽산 섭취량이 낮았고, 엽산 결핍 비율은 남자(17%)가 여자(5%)보다 높았다.
고호모시스테인혈증 비율 역시 남자(21%)가 여자(6%)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남자에게서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번 연구로 혈중 엽산 농도가 약 20나노몰퍼리터(nmol/ℓ)인 경우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관찰돼 적정 엽산 섭취량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 성인 대상 사망위험과 연관된 혈청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에 대한 성 특이적 근거를 도출했다며 이번 연구가 추후 건강 수명을 위한 적정 수준에 대한 기초자료로 쓰일 것으로 봤다.
질병청은 "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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