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은행권 예대금리차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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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은 올 초 은행들이 시행한 대출금리 인하분이 반영되면서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인하 등 은행들의 상생금융 실천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예대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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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의 예대차 축소 압박에 따른 각 은행별 대출금리 인하 조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5대 은행 예대금리차 소폭 줄어
20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162%로 전월(1.356%) 대비 약 0.2%포인트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올 들어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은 올 초 은행들이 시행한 대출금리 인하분이 반영되면서다. 대출금리를 내려 예대차 마진을 줄이라는 당국 압박이 이어지자 은행들은 내부 가산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대응했다. 실제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연 4.69~4.84%로 올 초(연 4.92~5.32%) 대비 상‧하단이 모두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인하 등 은행들의 상생금융 실천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예대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예대금리차가 줄면 순이자마진(NIM) 또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부터 4대 은행의 NIM이 지난해 4분기(1.67~1.77%)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5대 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1.34%포인트)이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5대 은행 중 두 번째로 낮고 예‧적금 금리도 타행 대비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은행 특성상 금리가 낮은 단기 정책자금을 취급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우리(1.22%포인트) 국민(1.13%포인트) 하나(1.11%포인트) 신한(1.01%포인트) 순이었다.
예대금리차 1위 토스뱅크
인터넷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로 5.41%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1월 4.72%포인트로 집계됐던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도 1.21%포인트로 전달 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1.76%포인트로 전월보다 0.28%포인트 감소했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도 토스뱅크였다. 다음으로 전북(4.82%포인트) 광주(3.89%포인트) 한국씨티(2.43%포인트) 경남(2.37%포인트) 순으로 금리차가 컸다. 한편 SC제일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0.86%포인트를 기록해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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