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으로 콜레라균 독성 제어 실마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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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방사선을 이용해 콜레라균 독성을 제어하는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김민규 박사 연구팀이 콜레라균의 독소 발현 관련 단백질을 억제하는 원리를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X-선을 이용해 콜레라균의 독성을 제어할 수 있는 현상을 규명했다"며 "앞으로도 생물체 구성 요소의 방사선 반응 특성을 이용한 감염병 대응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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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을 이용해 콜레라균 독성을 제어하는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김민규 박사 연구팀이 콜레라균의 독소 발현 관련 단백질을 억제하는 원리를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학교 석영재 교수팀이 참여했다.
콜레라나 패혈증을 일으키는 고위험 병원균인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과당을 수송하는 단백질이 매우 증가한다.
이를 통해 과당 수송 단백질과 독소 생성의 관련성은 알려졌으나, 단백질량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과당 수송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원리를 찾기 위해 당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인산 전달계 단백질(HPr)과 과당 수송 단백질 활성 인자(FruR)에 주목했다.
콜레라균 주위 환경에 포도당 또는 과당이 있을 때 HPr과 FruR의 현상 변화를 관찰한 결과, 포도당이 있으면 HPr과 FruR이 결합해 과당 수송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았다. 포도당과 과당이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과당만 있으면 HPr과 FruR이 분리돼 과당 수송 단백질이 발현됐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을 세계 최초로 확인하고, 그 분자적 기전까지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X-선을 이용해 콜레라균의 독성을 제어할 수 있는 현상을 규명했다”며 “앞으로도 생물체 구성 요소의 방사선 반응 특성을 이용한 감염병 대응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Nucleic Acids Research’ 온라인에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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