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낙후산단 탈피…우주·저탄소 신산업 메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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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철강, 금속 등 전통 산업체가 밀집한 전남 광양만권(광양·율촌·해룡산단)을 미래 신성장 산업단지로 육성하기로 해, 노후 공장이 밀집한 이 지역 산단들이 저탄소·우주 등 신산업 메카로 변신에 나선다.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노후 산단이 지역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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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정부가 철강, 금속 등 전통 산업체가 밀집한 전남 광양만권(광양·율촌·해룡산단)을 미래 신성장 산업단지로 육성하기로 해, 노후 공장이 밀집한 이 지역 산단들이 저탄소·우주 등 신산업 메카로 변신에 나선다.
특히 온실가스(탄소) 다량 배출 업종에서 저탄소 친환경 업종으로 전환을 통해 미래 친환경적인 산단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1987년부터 전남 광양시 태인·금호동 일원 2천816만8천㎡ 부지에 조성된 광양산단은 철강과 항만물류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 회사인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으며 철강, 금속, 기계 등 전통 업종이 밀집해 있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순천시 해룡면, 광양시 광양읍 일원 911만㎡ 부지에 들어선 율촌1산단은 201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1차 금속, 조립 금속, 기계 장비, 전기업 등이 주력이다.
2009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해룡산단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선월리 일원 126만1천㎡ 부지에 조성돼 있다.
1차 금속, 조립금속, 기계·장비, 자동차·전자부품 등이 주력 업종이다.
이들 산단 업체는 수십년간 지역경제를 떠받들어 온 전통 업종들이지만 대부분 낙후해 규모와 경쟁력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에따라 이들 산단을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공모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노후 인프라 확충, 저탄소 공정·스마트 공장 전환 등 사업을 추진한다.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노후 산단이 지역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광양산단은 철강 등으로만 업종이 제한된 입지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규제가 완화되면 포스코는 산단에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미래 신산업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양산단을 비롯해 율촌1산단에도 이차전지 소재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율촌1산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생산시설)을 짓는다.
한화는 500억원을 들여 2만3천㎡ 부지에 단조립장을 만들고 차세대발사체 등 민간 우주 개발 사업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율촌1산단에는 이차전지의 원재료로 쓰이는 양극재 공장도 조성 중이다.
해룡산단에는 미래 성장 산업인 양극재·전구체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광양만권을 전통적 업종인 철강·화학 중심에서 이차전지, 수소, 기능성 화학 등 미래 먹거리 신성장 산업의 메카로 바꿔 나가겠다"며 "신성장 산업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 용지 조성, 정주 여건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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