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TSMC, 1Q 순익 2%대 증가 그쳐…美보조금 신청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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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한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도 그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2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TSMC는 2%대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예년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TSMC는 이날 1분기 매출이 5086억3297만대만달러(약 21조9627억원), 순이익은 2069억8700만대만달러(약 8조9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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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주문 감소…메모리 이어 파운드리도 한파
美에 보조금 신청 무게…독소조항은 철회 요구
[이데일리 김응열 김겨레 기자] 메모리 반도체 한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도 그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2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TSMC는 2%대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예년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TSMC는 이날 1분기 매출이 5086억3297만대만달러(약 21조9627억원), 순이익은 2069억8700만대만달러(약 8조9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3.58%, 순이익은 2.1%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선 분기 순이익을 1900억대만달러로 예상했는데, 실제론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237억9000만대만달러(약 9조6677억원)에서 2312억3800만대만달러(약 9조9894억원)로 3.3% 늘었다.
5nm(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가 전체 매출의 3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nm가 20%로 뒤를 이었고 16nm는 13%로 집계됐다.
TSMC의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확연히 줄었다. 작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5.5% 올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7%, 45.1% 뛰었다.
올해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관련 반도체 수요의 약세 등 불황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주형 사업인 파운드리는 경기 침체 영향을 메모리보다 덜 받지만 TSMC 역시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 주문이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美보조금 일단 신청…독소조항 철회 요구
TSMC로선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문제도 골칫거리다. TSMC는 일단 보조금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또 광범위한 재무·고객 장부 열람 등 기업 경영 관련 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달라는 미국 정부 요구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애플 등을 고객으로 둔 TSMC는 고객별로 반도체 장비와 재료를 포함한 세부 설계를 극비 사항으로 보호하고 있다. 고객의 경쟁사가 반도체 설계를 모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업상 부담이 큰 데도 TSMC가 보조금 신청에 무게를 두는 건 공장 설립 비용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공장 설립 비용이 대만의 몇 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역시 애리조나 공장의 반도체 생산 비용이 대만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최소 50% 더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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