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더 안 좋아질 것…고미술·한국화에 주목하라"

이선아 2023. 4. 20.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1분기 국내 양대 경매사의 낙찰 총액이 작년에 비해 60% 가까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미술시장도 당분간 '침체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20일 공개한 '2023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1분기 낙찰 총액은 약 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보고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1분기 국내 양대 경매사의 낙찰 총액이 작년에 비해 60% 가까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미술시장도 당분간 '침체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20일 공개한 '2023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1분기 낙찰 총액은 약 25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약 58% 줄어들었다.

판매 작품 수와 낙찰률 역시 감소했다. 양대 경매사가 지난해 1분기 판매한 작품은 782점이었지만, 올해는 513점에 그쳤다. 전체 대비 낙찰률도 같은 기간 82.6%에서 67.3%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그동안 낮은 금리로 쉽게 자금을 융통해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당분간 이같은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미술 시장은 조정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이라며 "몇몇 작가들에 의해 주도된 약한 상승치나 어느 한 작가의 이례적인 경매기록만으로 미술시장이 괜찮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미술·한국화는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열린 9번의 메이저 경매 출품작 중 절반 이상(67%)이 고미술 및 한국화였다. 평균 낙찰률은 69.8%로 서양화(67.9%)보다 높았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관계자는 "조선시대 회화와 근대 한국화 시장이 매우 저조하다는 평가와 달리, 실제로는 이들 작품에 대한 수요가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미술·한국화의 잠재적인 가치와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