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수설 일축"…한국GM 적극 투자행보 '주목'

안경무 기자 2023. 4.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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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국내 사업장의 전방위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한국GM이 지난달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랙스)'는 국내 쉐보레 브랜드 제품 중 최단 기간 사전계약 '1만대'를 달성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오랜 기간 투자가 없었다는 사실이 한국GM 철수설을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이다"며 "최근 창원 공장 투자나 트랙스의 국내 판매 증가 등은 한국GM의 사업 의지가 확실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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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도급 현안 해결, 중대 과제"
'불법 파견' 논란 정면 돌파 예고
지난해 창원공장 9000억원 투자
신형 트랙스, 흥행 가도 이어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한국GM이 국내 사업장의 전방위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한국GM이 10년 넘게 이어지는 한국 시장 철수설을 불식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도급 채용 계획 수립 중" 논란 정면 돌파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전날 생산 하도급 근로자 노동계와 협의해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생산 하도급 근로자에 관한 현안 해결이 지속 가능한 한국 사업에 중대한 과제라고 인식한다"며 "노동계와 협의해 생산 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시기나 규모는 회사의 중장기 인력 수급 계획과 연동해 추진할 것"이라며 "노동계와 즉각적인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한국GM이 '불법 파견'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본다.

앞서 올해 1월 인천지방법원은 협력업체 고속 1700여명 노동자를 불법 파견 받은 혐의를 받은 카허 카젬 전 한국GM 대표이사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한국GM 법인은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다만 불법 파견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 325명 하도급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지만 이는 정부에서 보는 불법 파업 규모(1700여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서울=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미디어 쇼케이스를 국내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사진=한국GM 제공) 2023.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형 트랙스 인기 앞서 9000억원 규모 창원 투자 있었다

한국GM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GM은 신형 트랙스 품질 확보를 위해 지난해 창원 공장에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는 점유율 증가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GM이 지난달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랙스)'는 국내 쉐보레 브랜드 제품 중 최단 기간 사전계약 '1만대'를 달성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뛰어난 상품성이 트랙스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2000만원 초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도 동급에서 강점이 뚜렷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트랙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월 말부터 글로벌 시장 판매가 개시된 트랙스는 3월 한 달간 총 1만3828대가 수출돼 첫 선적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수출 2만475대를 달성했다. 3월 한 달로 보면 트랙스는 국내 완성차 수출 실적 5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GM은 18일 부평 본사 홍보관에서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노틀담베이커리를 오픈했다.(사진=한국GM) 2023.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하는 일터로… 한국 사회 스킨십 강화

한국GM은 한국 사회와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 내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노틀담베이커리'를 오픈한 것이 대표적이다.

노틀담베이커리는 2011년 재단법인 노틀담수녀회에서 설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일터다. 경쟁 고용이 어려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하며, 자신의 가치와 존중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목적이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이번 노틀담베이커리 오픈은 우리의 삶에서 GM의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사회적 약자의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에 포용성 가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오랜 기간 투자가 없었다는 사실이 한국GM 철수설을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이다"며 "최근 창원 공장 투자나 트랙스의 국내 판매 증가 등은 한국GM의 사업 의지가 확실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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