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떡볶이] 학교 앞 떡볶이가 생각날 때 달려가는 곳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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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돌아가며 출판하는 '아무튼, 시리즈', 7년째 50여 권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떡볶이의 고급화를 내세우며 오징어 한 마리, 차돌박이 등이 올라갑니다.
떡볶이가 뭐 그리 대단한 비법이 있을까 싶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떡볶이에 온 집안이 뛰어든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떡볶이 양념을 만드는 건 그날 장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오로지 1대와 2대의 소관이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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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돌아가며 출판하는 ‘아무튼, 시리즈’, 7년째 50여 권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무튼, 양말’, ‘아무튼, 문구’, ‘아무튼, 여름’ 등등처럼 저자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뭔가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식입니다. 이번 연재도 ‘아무튼’의 힘을 빌려봅니다. ‘뭐가 어찌 됐든 간에 우리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한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깊고 넓게 다룹니다.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음식 하면 단연 ‘떡볶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요즘은 학교 앞 떡볶이집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 차를 타고 흩어지거나 보통 편의점에서 허기를 채우죠.
시대가 변하면서 떡볶이의 입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떡볶이의 고급화를 내세우며 오징어 한 마리, 차돌박이 등이 올라갑니다.
가격도 함께 올라가서 이제 떡볶이에 튀김만 얹어 먹어도 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학교 앞에서 팔던 ‘떡볶이’가 생각나면 달려갈 곳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대로, 40년 전통의 떡볶이 집 이야기입니다.
“추억의 맛이라서 자꾸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사 먹던 ‘학교 앞 떡볶이’ 딱 그 맛이에요.”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3대째 떡볶이집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1대 이영옥 할머니(84)가 1976년 노점으로 장사를 시작했고,
아들인 김영관 씨가 비법을 전수받아 지금의 자리로 이전,
지금은 그의 아들들이 가업을 이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범벅으로 주세요~”
이곳 떡볶이집 단골이라면 자연스럽게 외치는 말인데요.
매콤달콤한 떡볶이 국물에 버무린 튀김은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입니다.
주말에는 떡볶이 3~400인분, 튀김은 천 개 넘게 나간다고 하니 괜히 줄 서 먹는 집이 아니죠.
“정 양대로 해야 맛이 안 변하고 그대로야”
떡볶이가 뭐 그리 대단한 비법이 있을까 싶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떡볶이에 온 집안이 뛰어든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이 집 떡볶이는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은 떡볶이 양념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비법인데요.
그래서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떡볶이 양념을 만드는 건 그날 장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오로지 1대와 2대의 소관이라고 하는데요.
6년째 아버지에게 일을 배우고 있다는 막내아들도 아직은 옆에서 눈동냥, 귀동냥만 한답니다.
누군가는 고작 떡볶이 만드는 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어머니와 아들은 긴 세월 변함없이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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