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서 12년간 학폭 당해"…'표예림 사건' 국회 청원 기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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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12년간 동급생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공개한 표예림씨(28)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19일 국회 회부 기준인 5만명을 달성했다.
표 씨는 지난달 10일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에 관한 청원'을 신청하면서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고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원을 신청한다"며 학교 폭력 공소 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조항을 폐지해달라고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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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의령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12년간 동급생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공개한 표예림씨(28)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19일 국회 회부 기준인 5만명을 달성했다.
표 씨는 지난달 10일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에 관한 청원'을 신청하면서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고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원을 신청한다"며 학교 폭력 공소 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조항을 폐지해달라고 청원했다.
국민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에 접수된다. 표 씨의 청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 방송에서는 표 씨가 출연해 학교 폭력 피해 내용을 고백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건의 파장은 계속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종합하면 표예림 씨는 경남 의령의 초·중·고교에서 재학하던 12년간 동급생 4명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표 씨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통에 집어 넣거나 일부러 어깨를 부딪힌 뒤 옷에 냄새가 배었다며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 씨는 "가해자가 많다보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폭행이 없는 날이 없어 항상 쉬는 시간에 어디로 도망갈지 고민하느라 수업을 듣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거듭된 폭력에 학교 측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당시 표 씨의 담임 교사는 "네가 못어울리는 거다. 잘못했으니까 친구들이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던 표 씨는 최근 용기를 내 가해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가해자들은 되려 표 씨를 조롱했다.
가해자들은 "나는 널 스토커처럼 느끼는 중이다. 아무튼 답장도 하지 말아줘", "요즘 나오는 드라마보고 그러는 거야?", "정신차리고 니 인생 멋지게 살아. 남에 인생 침범하지 말고" 등 반성없는 태도를 보여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지난 18일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표 씨에게 학교폭력을 한 가해자 4명의 신상과 근황 등이 공개됐다. 이 중 1명은 경남 창원시 상남동의 A헤어숍 체인점에 프리랜서 미용사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헤어숍과의 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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