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장남 훈마넷 4성 장군 진급…권력 세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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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이 4성 장군으로 진급하면서 본격적인 권력 세습 계획에 시동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훈센 총리의 장남 훈마넷(45) 캄보디아군 사령관이 4성 장군으로 진급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VOD가 "캄보디아의 명성과 품위를 훼손했다"며 폐쇄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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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신분에도 외교관 역할…반체제 인사 탄압 강화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38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이 4성 장군으로 진급하면서 본격적인 권력 세습 계획에 시동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훈센 총리의 장남 훈마넷(45) 캄보디아군 사령관이 4성 장군으로 진급했다. 훈센 총리는 그동안 훈마넷을 자신의 후계자로 밀어왔다.
실제로 훈마넷은 군인으로서 외교 등 국가 정책에 개입할 권한이 없음에도 여러 차례 외교 무대 등 공식 석상에서 포착됐다.
지난 2월에는 캄보디아 독립 언론 '민주주의 소리'(Voice of Democracy, VOD)는 훈마넷이 튀르키예 지진 구호 활동과 관련한 재정 지원협정에 직접 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훈센 총리는 VOD가 "캄보디아의 명성과 품위를 훼손했다"며 폐쇄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발표한 아시아파워지수(API·Asia Power Index)에 따르면 훈마넷은 최근 고위 정치인들과 더 많은 외교적 만남을 가졌다. 2019년에는 단 2명의 세계 지도자, 장관 등을 만났지만 2022년에는 10명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FP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훈마넷은 오는 7월 캄보디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훈센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야당과 반체제 인사들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캄보디아 법원은 정부 전복을 위해 외국 단체와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제1야당캄보디아구국당(CNRP)의 공동 창당자인 켐소카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수많은 야당 인사들이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VOD 폐쇄 이전인 지난 2017년에는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실은 캄보디아 데일리는 한 달 기한 동안 수백만 달러의 체납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폐쇄됐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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