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박서준 "축구 선수 같다고? 앵글 덕, 그 이상의 최선을 할수 없어 만족해" [인터뷰M]
영화 '청년경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할리우드 진출작 '더 마블스'로 이제는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인의 배우가 된 박서준을 만났다. 박서준은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에서 전직 축구선수이지만 상황에 떠밀려 반강제로 계획에도 없는 홈리스 국가대표축구팀의 감독을 맡게 된 축구선수 '홍대'를 맡아 놀라운 피지컬과 케미를 선보이며 작품을 이끌어 갔다.
축구 선수 출신의 캐릭터로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축구장을 누비며 프로선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뛰어난 실력을 보인 박서준은 해당 장면에 대해 "앵글을 잘 잡아 주신 덕"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전에 어떻게 찍을 거라는 디자인이 다 있었고, 그것만 연습하면 되는 상황을 만들어 주셔서 촬영 중에도 공만 있으면 연습하려고 했었다. 공과 친해지는 게 중요해서 공을 다루려는 노력을 하는 것 말고는 평소보다 많이 뛰며 체력을 준비했다. 저는 그 이상 최선을 다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만족한다."라며 최고를 뽑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으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말을 했다.
절친으로 알려진 손흥민 선수에게 혹시 축구의 조언을 받은 게 있냐고 물으니 박서준은 "손흥민이 제게 뭔가 이야기를 해 준들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일까? 그래서 따로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다만 대본 리딩 영상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시즌 끝나고 시간이 되면 꼭 보겠다고는 하더라."라며 손흥민의 반응을 이야기했다.
그는 "축구뿐 아니라 뭐든 새로운 걸 배울 때는 많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촬영하면서 내 모습이 어떤지도 자주 확인한다. 많이 해봐야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특히 경기장에서 대기할 때 앉아 있기보다 계속 움직이며 시간을 많이 보내려 했다."라며 이번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더했는지를 덧붙였다.
축구 선수의 피지컬을 만들기 위해 몸매 관리도 했다는 박서준은 "평소에는 상체 위주로 운동을 하는데 축구 선수의 단단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하체 위주로 운동을 많이 했다. 코어 강화도 많이 하려고 데드리프트나 복근 운동을 많이 했고, 밸런스 운동도 많이 했었다."라며 이번 작품을 위해서 특별히 어떤 운동에 집중했는지도 설명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박서준의 대역의 이름이 올라가긴 했지만 그는 "대역이 있었지만 롱테이크고 있고 직접 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제가 실제로 연기한 장면이 더 많았다. 대역 친구는 촬영 당시에 20살이었는데 리허설할 때 저를 많이 도와줬다. '드림'의 한국 촬영 분량이 끝나고 바로 입대했는데, 아마 지금쯤이면 제대를 하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촬영한지 한참이나 지나 개봉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홈리스 축구선수팀의 이야기를 다뤘던 영화 '드림'인 만큼 박서준 외에도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등의 배우들이 온 몸을 던져 축구를 했었다.
박서준은 "선배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풋볼 월드컵에 진출해 다른 나라와 시합하는 장면은 대부분이 합이었는데 그걸 엄청 연습하셨다. 저는 지켜보며 응원만 하는 역할이라 너무 죄송하더라. 월드컵 분량은 실제로 축구를 잘 하시는 외국인들을 섭외해서 촬영을 했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엄청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과 시합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우리나라 배우뿐 아니라 해외 배우들까지도 축구를 하느라 많이 힘들었음을 이야기했다.
박서준은 "다들 연습할 때는 잘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면 긴장돼서 실수도 많았고 유독 골키퍼를 연기한 양현민이 너무 잘 막아서 다들 왜 이렇게 막냐며 아우성을 했었다."라며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어썸이엔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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