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갈등 속 조규홍 장관, 연일 간호사들과 간담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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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소재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을 방문해 간호사들과 근무환경·처우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복지부는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인력 부족, 불규칙한 교대 근무 등에 따른 간호사의 격무와 조기 이직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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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소재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을 방문해 간호사들과 근무환경·처우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복지부는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인력 부족, 불규칙한 교대 근무 등에 따른 간호사의 격무와 조기 이직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조 장관은 이대목동병원을, 박민수 제2차관은 강남구 서울삼성병원을 찾아 현장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평균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이 16.3명으로 외국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한 병원 근무 간호사의 약 82%가 3교대 근무를 하고 하는데 간호 인력 부족하다 보니 3교대 근무표가 빈번하게 바뀌어 간호사들이 근무 일정을 예측하기 어려워 일·가정 양립 등 삶의 질이 낮아지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91.4%가 불안한 수면상태를 호소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간호사의 이직률은 14.5%로 타 산업군(5.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며 근무 간호사 중 48.9%가 열악한 근무조건과 높은 노동강도로 인해 이직을 고려한다.
특히, 중환자실, 수술실 등은 24시간 내내 높은 업무 강도와 긴장도가 이어지고, 최신 장비 조작에 필요한 숙련도가 요구되며, 환자 사망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고숙련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면 근무 환경이 더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복지부는 올해 1월 대한간호협회 등과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수립 협의체'를 구성해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과 전문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종합대책은 양질의 간호인력이 필수의료 분야 등에서 필요한 규모로 제대로 양성되고 적정 근로가 가능한 근무환경에서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전반적 개선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조 장관은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입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의료현장의 중요 인력인 간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해 장기간 근속하는 숙련 간호사를 확보해야 한다"며 "현장 의견을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모범 사례를 확인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60개 병원에서 실시 중이며, 올해 효과성 평가를 거쳐 모형을 보완할 예정이다.
최근 간호법 제정을 두고 의료계와 간호계 갈등이 격화하고 정부·정치권에서도 쟁점인 가운데, 복지부 측이 최근 연일 간호사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어 '간호사 달래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 장관은 지난 17일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방문해 간호법 제정안과 간호인력 종합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고, 전날에도 병원간호사 회장단과 만났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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