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건비 쥐어짜기…최대 실적에도 직원들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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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직원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마른수건 짜기' 식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직원들의 희생과 고통을 바탕으로 올린 성과"라며 임금인상 등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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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직원급여 코로나 이전수준 회복 못해
지난 3년간 사실상 임금 삭감·동결
늘어난 가계부채에 생활어려움 겪어
지난해 사상 최대 7천억대 영업이익
"직원 고통 분담의 성과 보상해야"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직원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마른수건 짜기' 식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창궐 기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떠난 인력들도 다시 회사로 불러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직원들의 희생과 고통을 바탕으로 올린 성과"라며 임금인상 등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1인 평균 6500만원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직원 급여는 2020년 4800만원으로 26% 급감했다. 2021년에도 4900만원으로 임금이 사실상 동결됐다. 당장 매출이 2019년 5조9245억원에서 2020년 3조5560억원으로 급감하자 직원들이 무급 휴직과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에 나선 것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이 지급한 연간 총 급여액은 2019년 5905억원에서 2021년 4247억원으로 40% 가까이 급감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867억원에서 4559억원으로 완전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은 5조6300억원, 영업이익 733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도 2281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으로 직원 임금은 일부 정상화됐다. 지난해 평균 급여가 6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가량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직원 수도 8258명으로 2019년(8815명)보다 550명 이상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낮은 임금은 물론 늘어난 업무 강도도 감당해야 한다.
일부 직원들이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마무리되고 항공업계가 정상화된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무급 휴직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소득이 줄고, 가계 대출은 늘면서 은행 이자 부담이 심각한 사례도 눈에 띈다. 그마저 추가 대출이 막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특별 노사협의회를 열어 그동안 고통과 희생으로 회사 경영 회복에 이바지한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달 발표한 성명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직원의 고통 분담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지난 3년간의 임금 삭감에 대한 보상만이 회사가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경영 상황이 계속 힘들다며 직원 급여 인상 못지 않게 재무건전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용 최소화를 통한 실적 개선은 기업 모두의 과제"라며 "직원 휴직율을 낮추고, 올 하반기 신규 채용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 별도로 지속적인 투자와 영업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임금 인상을 위한 특별 노사협의회 개최 시점을 노조 측과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 임금 인상 등 여러 안건에 대해 노조와 협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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