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지 않아 연기”…하반기로 넘어간 도심항공교통 시연, 왜?
국토부 측 “일정 순조롭지 않아”
20일 매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6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됐던 ‘2023년 UAM 실증행사’ 일정이 연기됐다. 행사는 올 하반기 안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실증시험 행사 계획이 연기될 것”이라며 “언제 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행사 준비를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관계자도 “6월보다 조금 더 뒤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항우연은 6월 중 개최를 목표로 행사대행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한국형 UAM(K-UAM) 정책을 알리고 국내 제작기체와 관련 기술 시연을 통해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였다.
UAM 기체가 직접 비행하는 장면도 시연할 예정이었다. 기상 문제로 비행 시연 등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대체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측은 연기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여건상의 변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무의 진행, 국회 여건들도 봐야 된다”며 “여러 가지 요건들이 있는 것이고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이 순조롭지 않으니까 연기를 한 것”이라며 “업무 일정을 잡았어도 여건 변화 등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지연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지난 7일 “실증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UAM을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특례를 담은 UAM법 제정, 핵심기술 개발 R&D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안전하지 않으면 날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올해 8월부터 시작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UAM 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신산업 초기 민간의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규제로 인해 민간의 창의성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세계에서 가장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UAM법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K-UAM 실증사업 1단계는 오는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다. 2단계는 내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도심(수도권)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총 46개 기업이 7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5G 등 상용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 ▲상용화를 전제한 통합운영체계 구축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활용 등을 세계 최초로 추진해 해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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