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 화장도 가치소비로…뷰티컬리 “비건 색조 판매량 4.6배↑”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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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뷰티컬리]
기업의 ESG 경영과 함께 MZ세대의 가치소비 열풍이 맞물리면서 비건 뷰티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젊은 층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식품 영역에서 벗어나 뷰티 분야까지 비건을 지향하며 개인 신념을 적극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렇게 비건 뷰티 영역이 커짐에 따라 스킨케어뿐 아니라 색조까지도 비건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20일 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뷰티컬리의 비건 관련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9배 증가했다. 그 중 섀도우, 블러셔 등 비건 색조 메이크업 카테고리 판매량은 4.6배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대표적인 비건 색조 브랜드 ‘아워글래스’는 2월 말 뷰티컬리 입점 후 8주간 판매량이 평균 28% 증가했다.

아워글래스의 시그니처인 색조 립밤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은 식물성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지난해 4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자리하고 있다.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 판매량 역시 올해 1월 초 뷰티컬리 입점 이후 평균 108%의 성장세를 보였다.

아떼는 립밤과 립 오일, 선 쿠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달에는 봄맞이 ‘어센틱 에어리 립밤’의 23년 S/S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뷰티컬리 관계자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젊은 층 사이 ‘힙함’으로 인식되면서 MZ세대 중심으로 비건 뷰티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아워글래스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
비건 색조 인기에 기존 뷰티 브랜드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 ‘에스쁘아’는 비건 인증을 받은 틴트, 팩트쿠션 등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대 중이며, LG생활건강의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은 ‘에그라이크 파운데이션’ 2종 등을 최근 출시했다.

토니모리 역시 무라벨 토너와 같은 비건 스킨케어 제품뿐 아니라 ‘더쇼킹 틴티드 립밤’, ‘더쇼킹 비건 라이너 슬림 펜슬’ 등 비건 색조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

아이소이의 비건 메이크업 대표 제품인 ‘스킨케어 비건 쿠션’은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자연유래성분 쿠션으로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한편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57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오는 2025년엔 1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뷰티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도 긍정적이다. 최근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가 발표한 ‘2023 예상 뷰티 트렌드’에 따르면 환경과 비건 등에 관련한 검색량은 지난 2년간 3.6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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